[단독]野, 친명 지역구 도전 예비후보 잇단 탈락 ‘잡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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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에서 친명(친이재명)계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내민 예비후보자들이 잇따라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아 탈락하면서 이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직후보자 검증은 조 사무총장을 비롯한 친명계의 사유화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 사무총장과 김병기 검증위원장 겸 수석부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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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증위 “과거 공천 불복” 부적격 판정
金 “당직 악용” 이의신청서 제출
친낙 최성, 친명 한준호 지역구서 ‘컷’
19일 민주당에 따르면 경기 시흥을 지역에서 22대 총선 출마를 준비하던 김윤식 전 시흥시장은 전날 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로부터 후보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 시흥을의 현역 의원은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이다. 당 검증위는 김 전 시장이 21대 총선 때 당의 공천 결과에 불복했다는 점을 부적격 사유로 꼽았다. 김 전 시장은 당시 당이 시흥을 지역구 경선 방침을 접고, 조 사무총장에게 단수 공천을 주기로 한 것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이날 공지를 통해 “(김 전 시장은) 가처분 신청뿐만 아니라 민주당을 상대로 2년 6개월에 걸쳐 1억 원 상당의 비용을 요구하는 민사소송까지 제기해 패했다”며 “일반 및 특별당규상 ‘당의 결정을 현저하게 위반’한 부적격 사유”라고 밝혔다.
김 전 시장은 당에 이의신청서를 제출했다. 그는 이날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당시 함께 가처분 신청을 냈던 김봉호 변호사는 내년 총선 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았다”며 “조 사무총장이 사무총장직을 악용해 경쟁 상대를 제거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다”고 했다.
경기 고양을 지역에서 출마를 준비하던 친이낙연계 최성 전 고양시장도 같은 날 당으로부터 부적격 통보를 받고 공식 이의를 제기했다. 고양을은 당 홍보위원장을 지낸 친명계 한준호 의원 지역구다. 최 전 시장은 이날 김 전 시장과 함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정 협력에 일절 불응하는 등 당의 결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며 “이낙연 전 대표와 우호적 인사로 분류되는 것에 대한 정치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혁신계 의원 모임인 ‘원칙과 상식’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공직후보자 검증은 조 사무총장을 비롯한 친명계의 사유화 대상이 아니다”라며 조 사무총장과 김병기 검증위원장 겸 수석부총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강성휘 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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