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전력기상지수'로 아파트 정전 예방하세요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019년 마지막 날, 서울 한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난방도 중단돼 주민들은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일이 있었다.
빈번한 정전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기상청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함께 날씨 변화에 따른 아파트 전력 부하량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전력 부하량 증감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돕는 '전력기상지수'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활용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2019년 마지막 날, 서울 한 아파트 지하 보일러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전기와 수도가 끊기고 난방도 중단돼 주민들은 영하 10도가 넘는 강추위 속에서 새해 첫날을 맞이하는 일이 있었다. 살다 보면 누구나 몇 번쯤 정전을 경험한다.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정전 사고는 우리를 매우 당황하게 하는 것뿐 아니라 우리의 안전까지도 위협한다.
여름철 폭염과 열대야 증가로 아파트 정전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겨울철도 한파와 난방 증가로 정전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냉난방 가전제품 보급의 증가로 전력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오래된 아파트는 전력 설비 용량 부족으로 정전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이와 관련한 한국전기안전공사의 통계를 보면 최근 5년간 여름철에 발생한 공동주택 정전 사고는 평균 248건으로 전체 정전 사고의 약 50%를 차지했고 25년 이상 된 아파트에서의 사고가 215건으로 가장 많았다.
아파트 전력 사용량은 한파·폭염 등과 같은 기상 요인에 의해 급증한다. 빈번한 정전 사고가 사회적 이슈로 부각됨에 따라 기상청은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와 함께 날씨 변화에 따른 아파트 전력 부하량의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전력 부하량 증감을 국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돕는 '전력기상지수'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활용하고 있다.
전력기상지수는 지역별 개별 아파트의 연중 평균 전력 부하를 100으로 했을 때 기상예보를 기반으로 해당 시각에 예상되는 평균 부하를 상대적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어제 또는 지난주 대비 시간대별 증감량이 제공돼 주민들은 내가 사는 아파트의 전력 부하 증감을 예상할 수 있다.
서비스를 자세히 보면 먼저 기상청은 단기예보 기반으로 오늘부터 모레까지의 시간별 아파트 전력 부하량 증감을 예측하는 전력기상지수를 산출해 한전에 제공한다. 한전은 이를 활용해 과거의 전력수요 데이터를 학습하고 최대전력수요를 예측해 파워체크 모바일서비스를 통해 국민에게 제공한다. 작년 여름부터 제공된 이 서비스로 전국 약 2만6000여 단지의 공동주택을 관리하는 전기안전 관리자와 관리사무소에서는 당일 최대 전력 사용 시간대와 전력 부하량 증감 예측을 손쉽게 파악해 체계적으로 전력 부하 관리 등을 하고 있다.
올해 기상청은 한전과 전력기상지수 고도화와 데이터 개방 작업을 진행했다. 대도시와 소도시의 전력 사용량 편차가 큼에 따라 도시 규모별로 전력기상지수를 세분화해 날씨에 따른 아파트 전력 사용량 예측 정확도를 높였고 9월부터 예측 기간도 글피까지로 늘렸다. 더불어 공공데이터 개방과 연구 활용 지원을 위해 전력기상지수 개발에 사용된 기상·전력 융합데이터셋을 행정안전부 공공데이터포털을 통해 8월부터 제공 중이며 9월부터는 기상청 API허브에서 전력기상지수를 제공해 민간기업과 산업계에서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이 끝날 무렵 기쁜 소식을 접했다. 한전에서 파워체크 모바일서비스로 아파트 정전이 줄었다는 발표를 한 것이다. 발표의 요지는 올여름은 평균기온이 관측 이래 역대 4위를 기록할 만큼 더웠고 월평균 최대전력과 월간 전력 거래량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아파트 정전은 79건으로 최근 2년 평균 163건과 비교해 약 50% 감소했다는 것이었다. 서비스 개시 후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접한 의미 있는 소식에 큰 보람을 느꼈다. 올겨울에도 기상청은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효율적인 전력 관리 지원을 통해, 국민의 안전한 일상을 지키고 삶의 질을 높여 나가고자 노력할 것이다.
유희동 기상청장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유튜버 웅이 "전여친 때린 이유?…병원장과 회당 200 조건만남 해서" - 머니투데이
- '61세' 톰 크루즈, 36세 러시아 재벌 이혼女와 데이트 "푹 빠져" - 머니투데이
- 푸바오 보러 온 관객에 "자리 비워!"…'과잉경호' 논란 그 아이돌 또 뭇매 - 머니투데이
- 18만명분 대마밭 제보…기다리라는 경찰, 무슨 사연? - 머니투데이
- 고기반찬 없다고 욕설하는 남편…"아기 데리고 집 나왔다" - 머니투데이
- 하노이에 한국처럼 집 지었더니 "완판"…이번엔 '베트남의 송도' 만든다 - 머니투데이
- '아이 셋·아빠 셋' 고딩엄마…이혼+동거소식에 큰아들 "미쳤나 싶었다" - 머니투데이
- '미 항모 촬영' 중국인 유학생, 휴대폰에 군사시설 줄줄이…공안 연락처도 - 머니투데이
- "언니들 이러려고 돈 벌었다" 동덕여대 사태, 졸업생까지 트럭 시위 - 머니투데이
- 인증샷 투명곰에 최현욱 나체가…빛삭했지만 사진 확산 - 머니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