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방 43개국 장관급 화상회의…후티반군 해상도발 규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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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43개국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홍해상에서 민간 선박을 상대로 무력도발을 벌이는 예멘의 후티반군을 강력히 규탄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43개국·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장관급 인사와 가진 화상회의에서 "후티 반군의 전례 없는 공격으로 많은 해운사가 선박을 우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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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안보구상 '번영 수호자 작전'…미국 등 10개국 홍해 합동순찰
(서울=뉴스1) 김성식 김예슬 기자 =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이 43개국 장관들과 화상회의를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계기로 홍해상에서 민간 선박을 상대로 무력도발을 벌이는 예멘의 후티반군을 강력히 규탄했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오스틴 장관은 19일(현지시간) 카타르에서 43개국·유럽연합(EU)·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장관급 인사와 가진 화상회의에서 "후티 반군의 전례 없는 공격으로 많은 해운사가 선박을 우회해야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상업의 자유로운 흐름을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오스틴 장관은 "후티 반군의 무모한 공격은 심각한 국제 문제이며 국제사회의 단호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또 "많은 국가가 전략적 수로(홍해)를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한 공동의 노력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모두가 이 자리에 모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스틴 장관은 화상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다른 국가들을 향해 "미국이 주도하는 국제적 이니셔티브에 동참해 홍해의 안전을 회복하고 향후 후티의 공격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같은 홍해의 안전 회복을 꾀하는 미국 주도의 다국적 안보 구상인 '번영 수호자 작전'(Operation Prosperity Guardian) 창설을 발표했다.
미국, 영국, 바레인, 캐나다, 프랑스, 이탈리아, 네덜란드, 노르웨이, 세이셸, 스페인 등 10개국이 작전에 참여, 후티 반군의 활동 무대인 홍해 남부와 아덴만에서 합동 순찰 등 공동 대응에 나선다.
작전은 연합해군사령부(CMF) 태스크포스 153(CTF-153)을 확대한 형식으로 운용될 방침이다. CTF-153은 중동에서 활동 중인 39개국 해군 연합체 CMF 산하 함대로, 홍해와 아덴만에서 테러·해적 행위 등에 대응하고 있다.
후티 반군은 레바논 무장단체 헤즈볼라와 시리아·이라크 내 시아파 민병대와 더불어 이란의 지원을 받는 '저항의 축'으로 꼽힌다. 2014년 수도 사나를 장악한 이후 현재까지 예멘 서부 홍해 연안 대부분 지역을 실질적으로 통치하고 있다.
지난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을 받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대한 군사작전에 돌입하자 후티 반군은 하마스 지지를 표명한 뒤 이스라엘을 향해 수차례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후 홍해상의 이스라엘과 연계된 민간 선박도 표적으로 삼아 지난달 19일 이스라엘 해운재벌이 소유한 영국 해운사의 자동차운반선을 홍해상에서 나포했다.
이달 3일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과의 연관성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홍해를 지나던 다국적 상선과 미 해군 구축함에 무인기(드론)와 미사일을 발사했다. 9일에는 선적·선사와 관계없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모든 선박을 표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미 국방부는 후티 반군이 지금까지 35개국과 관련된 상선 10척을 대상으로 모두 100회 이상 드론·미사일 공격을 감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에도 후티 반군은 노르웨이 선사가 소유한 유조선 '스완 애틀랜틱호'와 스위스 해운사 MSC의 벌크선 '클라라호'를 공격했다.
이에 글로벌 해운사들이 잇따라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면서 운송 지연 및 운임료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희망봉 항로를 택하면 유럽-아시아 항로는 약 9000㎞ 늘어나 운행 시간이 최소 7일 이상 추가되며, 최소 100만달러의 연료비가 추가로 소요된다.
seongs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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