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위기’ 속 국제 유가 오름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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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물론 영국 최대 석유기업 BP까지 홍해 항로를 피하면서 에너지 운송 대란 가능성이 불거지자,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뒤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다만 후티는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이 홍해에서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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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을 이유로 예멘 반군 후티가 홍해에서 민간 선박을 잇달아 공격하고 있다. 주요 해운사들은 물론 영국 최대 석유기업 BP까지 홍해 항로를 피하면서 에너지 운송 대란 가능성이 불거지자, 국제 유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전 10시 59분(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23달러(1.69%) 상승한 배럴당 74.05달러에 거래됐다. 같은 시각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2월물 브렌트유도 1.34달러(1.72%) 오른 배럴당 79.29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유가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수요 부진 속에서 지난달부터 약세를 보였으나, 최근 반등하고 있다. 홍해 위기가 배경으로 꼽힌다. 유조선들은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이집트 수에즈 운하를 통항해 왔는데, 이란과 우호적인 예멘 반군 후티의 위협이 커지면서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후티는 지난달 14일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 선박을 공격하겠다고 선언한 뒤 홍해를 지나는 선박 최소 10척을 공격하거나 위협했다.
유조선을 비롯한 선박들은 수에즈 운하 대신 남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는 항로를 선택하고 있다. 수에즈 운하를 이용할 때보다 2주가량 운항 기간이 늘어난다. 운항 거리 증가 → 공급 차질 → 국제 유가 상승으로 연쇄 효과가 일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홍해의 중요성이 더 커진 상태다. 블룸버그가 분석한 유조선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개월간 홍해를 지나는 석유 수송량은 일일 380만 배럴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이전인 지난해 1~2월에 비해 1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정부는 이번 주중으로 해상 운송을 보호하기 위해 동맹국들과 함께 다국적 연합 해군을 출범시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다만 후티는 대항하는 나라의 선박이 홍해에서 공격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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