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 앞둔 안중근의 유묵, 19억5000만 원에 낙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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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1879~1910)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묵서(먹으로 쓴 글씨)가 19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19일 열린 제176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묵서가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인 19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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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1879~1910) 의사가 사형 집행을 앞두고 쓴 묵서(먹으로 쓴 글씨)가 19억5000만 원에 낙찰됐다.
서울옥션은 19일 열린 제176회 서울옥션 미술품 경매에서 안중근 의사가 1910년 3월 중국 뤼순 감옥에서 쓴 묵서가 안 의사 유묵 중 최고가인 19억 5000만 원에 낙찰됐다고 밝혔다.
해당 유묵에는 "용과 호랑이의 웅장한 형세가 어찌 지렁이와 고양이 따위의 자태를 일삼으랴!(龍虎之雄勢 豈作蚓猫之態)"라는 글씨가 적혀 있다. 글씨 왼쪽엔 "경술년(1910년) 3월 여순(뤼순) 감옥에서, 대한국인 안중근 씀(庚戌三月 於旅順獄中 大韓國人安重根書)"이라는 협서(본문 옆에 따로 쓴 글)가 있으며, 협서 아래쪽에는 안 의사의 상징인, 약지가 짧은 '장인(掌印)'이 찍혀 있다. 안 의사는 애국을 맹세하며 왼손의 약지를 스스로 잘랐다.
작품의 당초 추정가는 5억~10억 원 수준이었으나 현장에서는 4억 원에 시작했으며, 실제 낙찰가는 이를 훌쩍 뛰어넘어 안 의사의 유묵 중 가장 높은 가격을 기록했다. 이번 경매 결과로 안 의사의 묵서는 113년 만에 고국의 품으로 돌아왔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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