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관련 마약 제공 혐의 ‘강남 의사’, 구속영장 재신청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 강남 성형외과 의사를 상대로 경찰이 구속영장을 재신청했다.
인천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향정 등 혐의를 받는 40대 성형외과 의사 A씨의 구속영장을 검찰에 다시 신청했다고 19일 전했다.
검찰은 구속영장을 검토한 뒤 인천지법에 청구했으며,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김성수 인천지법 영장 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될 예정이다. A씨는 강남 유흥업소 실장 B(29·여)씨를 통해 이씨 등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구속 기소된 B씨는 강남 유흥업소에서 일하며 유명인들과 친분을 쌓았고 이씨에게는 마약 투약 장소로 자신의 집을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달에도 A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고 기각했다.
경찰은 구속영장 기각 후 A씨를 다시 소환해 조사했고 보완 수사를 거쳐 영장 재신청 방침을 정했다. 경찰은 앞서 서울 강남에 있는 A씨의 집과 그가 운영하는 병원을 압수수색하고, 각종 의료 기록과 그의 차량 등을 확보했다.
A씨는 과거 종합편성채널의 건강 프로그램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으며 그가 예전에 운영한 병원은 언론사가 주최한 건강 분야 시상식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경찰은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한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에 대해 전날 ‘혐의없음’으로 불송치했다. 경찰은 지드래곤과 함께 강남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직원 등 6명을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나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했다.
인천경찰청이 마약 관련 혐의로 수사나 내사 중인 인물은 A씨, 배우 이씨, 지드래곤을 포함해 모두 10명이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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