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강진 “100명 이상 사망”…여진 지속

조성원 2023. 12. 19.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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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백명 넘게 숨지고 부상자도 700명이 넘는 대규모 재난이 발생했습니다.

한밤중 발생한 지진에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 인명 피해가 계속 늘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사람들이 식당 밖으로 앞다퉈 탈출합니다.

현지 시각, 어젯밤 자정 무렵의 일입니다.

규모 6.2의 강진에 건물들이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중국 간쑤성 이재민 : "제가 막 뛰쳐나왔을 때, 산에서 흙이 펑펑 내려와서 집 전체가 떨리고 있었어요."]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성에서 한밤중 지진에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700명을 넘겼습니다.

한겨울 추위 속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불을 피우며 노래를 부릅니다.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또 한 계절이다."]

지진 발생 뒤 처음 12시간 동안 3백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졌고 도로, 전기 등 기반 시설도 파괴됐습니다.

간쑤성 지스산현에 이어 10시간 뒤에는 2,200km 떨어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규모 5 이상 지진이 12차례나 일어났는데 대부분 간쑤성과 신장 등 서부에 집중됐습니다.

지각판 충돌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옌옌/중국 지진대망센터 수석 기사 : "이 구역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장시간 압착 작용을 받는 구역이어서 지질 구조의 활동이 매우 강합니다."]

시안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번 간쑤성 강진으로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황보현평/자료조사:이은결/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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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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