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 자신한다”던 송영길 구속…“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우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송 전 대표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돈 봉투 수수 혐의를 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했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지난 2일/유튜브 송영길TV : "(검찰이) 뭐라도 나를 옭아매 가지고 구속을 시키려 하든지 기소를 할 텐데, 저는 구속영장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고."]
하지만 14시간 가까운 심사 끝에, 법원은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행위와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송 전 대표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입니다.
송 전 대표는 정당한 방어권 행사였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어제 : "(수사 과정에서)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 전화했다고 증거 인멸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송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구속기소 됐던 윤관석 의원 재판에서 검찰이 실명을 공개했던 민주당 의원 21명에 대한 줄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만 의원, 그리고 지난달 2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던 임종성, 허종식 의원이 우선 소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카카오 '마이뷰',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김소영 기자 (so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눈 그친 뒤 ‘북극 한파’…서해안 또 대설
- 경복궁 ‘낙서 테러’ 피의자 모두 검거…10대 남녀 체포
- 북한, ‘화성-18형 발사’ 동영상 공개…김정은 “더 위협적·공세적 맞대응”
- 이정근 녹취록부터 송영길 구속까지…‘돈 봉투’ 수사 250일
- “부부 최대 900만 원까지”…아빠 육아휴직 늘어날까
- “전기적 원인으로 천장서 발화”…‘필로티 구조’ 대책 없나?
- 아찔한 휴게소 택시탈취 사건…시민들이 추격했다
-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검토…뭐가 달라지나
- 이코노미스트 “한국 OECD 경제성적 2위”…“물가 잘 붙들었다”
- ‘구리시 서울 편입 특별법’도 발의…“메가시티 논의 확대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