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곳곳 폭우로 몸살, 美 70만 가구 정전...호주 주택가 악어까지

기정훈 2023. 12. 19. 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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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美 남동부 강타한 폭우 북상
뉴욕 등 북동부 지역에 최대 130mm 넘는 폭우
70만 가구 정전…항공편도 수백 편 결항
'이상 고온 탓' 눈 아닌 비 내리며 피해 커져

[앵커]

세계 곳곳이 폭우로 몸살을 앓았습니다.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우리와 달리 미국 동부 지역엔 강풍을 동반한 한겨울 폭우로 70만 가구가 정전이 됐고 호주와 인도에서도 폭우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집채만 한 파도가 해변을 강타합니다.

도로는 강이 되어 흐르고, 표지판은 금방이라도 날아갈 듯 춤을 춥니다.

아름드리 나무가 허리가 부러져 누웠고 지난주 이미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겨울 폭우가 북상하면서 북동부까지 덮쳤습니다.

지난주 이미 미국 남동부를 강타한 겨울 폭우가 북상하면서 북동부까지 덮쳤습니다.

뉴욕과 뉴저지, 코네티컷 등 인구 많은 북동부 지역에 많게는 130mm 넘는 폭우가 내렸습니다.

저지대에 홍수 경보가 발령됐고 한때 70만 가구의 전기가 끊겼습니다.

시속 110km가 넘는 강풍에 항공기도 수백 편 발이 묶였습니다.

한겨울 보스턴 기온이 15도를 넘는 이상 고온에 눈 아닌 비가 내리며 피해를 키웠습니다.

호주 퀸즐랜드 북부 지역에도 사이클론 재스퍼의 영향으로 기록적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40시간 동안 600mm의 많은 비가 내리며 공항이 폐쇄되고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만4천 가구에 전기가 끊기고 일부 마을이 고립됐습니다.

[케빈 안토니 / 호주 케언즈 주민 : 이보다 심한 비는 본 적이 없어요. 정말 그래요.]

[릴로 자우 / 프랑스 관광객 : 좀 미쳤어요. 이런 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죠. 이런 홍수는 본 적도 없고 처음이라 인상적이에요.]

강물 범람으로 악어가 주택가 근처까지 밀려와 악어 잡기 소동까지 벌였습니다.

호수 둑이 터져 도로로 끊임없이 물이 밀려듭니다.

이달 초 폭우로 열 명 넘는 사망자가 났던 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또다시 폭우로 홍수가 발생했습니다.

마을이 물에 잠겨 4개 지역 학교와 은행 등이 문을 닫았고, 열차 운행도 취소됐습니다.

인도 기상청은 비가 더 올 것으로 예상해 추가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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