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그친 뒤 ‘북극 한파’…서해안 또 대설
[앵커]
오늘 중부지방 곳곳에 눈발이 날리며 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밤새 눈이 그치고 나면 내일은 종일 찬 바람이 몰아치며 매서운 북극 한파가 시작돼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입니다.
김민경 기상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후 들어 날리기 시작한 눈발, 퇴근길엔 어느새 시야를 가릴만큼 세차게 쏟아집니다.
[전호영/서울 강북구 : "미끄러워서 힘든 것 같고요. 차를 일단 가져오긴 했는데 퇴근길에 따로 안 끌고 지하철 타려고 하고 있고요."]
눈구름은 밤새 수도권에서 충청으로 남하하며 최대 7cm 정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중부지방의 눈은 밤새 그치겠지만, 이후엔 이번 겨울 들어 가장 강력한 한파가 밀려들겠습니다.
한반도 북서쪽 우랄산맥 동쪽 상공에선 시계방향 흐름이, 한반도 상공에선 반시계방향 흐름이 만들어지면서, 내일부턴 북극 주변에 머물던 얼음장 같은 한기가 곧장 한반도 상공으로 밀려올 거로 예측된 겁니다.
이른바 '북극 한파'입니다.
[노유진/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위도의 찬 공기가 한반도 쪽으로 유입되는 기압계가 형성되었습니다. 21일(목요일) 아침 기온이 전일 대비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겠고, 한파특보가 강화·확대되겠습니다."]
내일부턴 찬 바람이 강하게 몰아치기 시작해, 모레 아침엔 서울 영하 15도 등 중부 내륙 지역의 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집니다.
게다가 한파의 길목인 서해 바닷물 수온은 평년보다 높습니다.
1.5km 상공 찬 공기와 기온 차는 무려 25도까지 벌어지며, 강력한 눈구름으로 발달하겠습니다.
내일 낮부터 서해안으로 밀려들어 충남 서해안과 전북에 5에서 10, 많은 곳은 15cm가 넘는 눈이 쌓이겠습니다.
서해안의 눈은 금요일 오후부터 잦아들겠지만, 한파는 주말까지 계속됩니다.
긴 한파에다 대설도 잦은 만큼 서해안 도로를 지날 땐 서행하고, 비닐하우스 위 쌓인 눈을 자주 쓸어내는 등 시설물 붕괴사고에도 대비해야 합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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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inky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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