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인사청문회 공방..."자질 부족" vs "발목 잡기"
[앵커]
오늘(19일) 국회에서 열린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선 과거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 등 도덕성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직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에서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최상목 후보자 청문회에선 윤석열 정부 경제 성과를 두고 여야 간 공방이 벌어졌습니다.
김대겸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등 야당이 사실상 '낙마 대상 1호'로 꼽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시작부터 도덕성 문제가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강 후보자의 음주운전과 폭력 전과를 알고도 임명을 강행하려는 건 도덕적 해이, 부실 검증 자체라는 겁니다.
[윤준병 / 더불어민주당 의원 : 1999년 폭력, 2004년 면허 취소 수준의 음주운전 등의 범죄 경력. 자진사퇴 할 의사는 없습니까?]
강 후보자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강도형 /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 : 제가 젊은 시절에 하지 말았어야 할 부분에 대한 것은 국민 여러분께 우선 제가 사과를 드리고….]
과거 연구기관에 근무하며 법인카드를 유용 했다는 의혹까지 거론되자 야당 의원들은 후보 자진 사퇴를 압박했습니다.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33회에 걸쳐서 이용되고 있는 이 법인카드 사용 개인적인 이용 없습니까? (네 없습니다.) 없다고 자신합니까? (네)]
[신정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 돼지구이 전문점이라든가 자주 이용했던 곳 대부분이 회의하기에 적당하지 않아요.]
국민의힘은 정책 역량을 검증하는 데 주력하며 강 후보자를 엄호했습니다.
[이양수 / 국민의힘 의원 : 가장 중요한 문제는 어촌 소멸이라고 봐요. 대한민국이 가장 직면한 문제가 저출산 문제이듯이. 왜냐하면, 저출산 문제에 대한민국 사회의 모순이 다 들어있어요.]
[최춘식 / 국민의힘 의원 : 불법적인 어로 남획에 의해서 우리 자원이 고갈되는 거에 대해서 특별한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습니까?]
새 경제 수장으로 낙점된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경제 성과를 두고 여야 간 대리전이 펼쳐졌습니다.
여당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강조한 반면,
[배준영 / 국민의힘 의원 : 수치상으로 보면 우리나라가 지난해 그래도 꽤 좋은 성적을 거두지 않았나, 이렇게 보이는데….]
야당 의원들은 가계 부채 증가, 세수 추계 실패 등을 거론하며 서민들의 삶이 더 어려워졌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지금 수출도 부진하고 내수도 부진하고 투자도 부진하고 총체적 위기인데 뭘 잘했다고 큰소리를 펑펑 치세요?]
최근 윤 대통령이 기업 총수들과 부산 전통시장에서 떡볶이 등 분식을 함께 먹은 장면을 두고도 설전이 오갔습니다.
[박대출 / 국민의힘 의원 :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민생 현장 돌보고 하는 건 이전 정부에서도 여태 다 해온 것 아니겠습니까? 이런 게 정경유착이라면….]
[서영교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왜 부산에 떡볶이 먹는 곳에 대기업 총수들을 세워놓느냐. 정경유착 문제가 커요.]
윤석열 정부 2기 내각 인사청문회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국 주도권 다툼의 성격이 있어서, 여야 간 신경전이 어느 때보다 팽팽합니다.
특히, 오는 27일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연말 청문회 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촬영기자: 이상은 박재상 한상원
영상편집: 이은경
YTN 김대겸 (kimdk102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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