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표 인재 양성 결실… SSAFY 출신 취업자 5000명 돌파

청년 취업 일환 SW개발자 양성
5년간 수료생 85% 일자리 찾아
IT·금융 등 1200여개 기업 입사
150개 기업선 채용시 우대 정책

삼성의 청년 인재 양성 사회공헌(CSR) 프로그램인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출신 취업자가 5000명을 돌파했다. 재계에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동행’ 철학이 결실을 맺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은 19일 서울 강남구 SSAFY 서울 캠퍼스에서 SSAFY 9기 수료식을 개최하며 “SSAFY 5년 만에 누적 5000명이 넘는 수료생이 취업에 성공하며 개발자의 꿈을 이뤘다”고 밝혔다.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서울 캠퍼스 9기 교육생들이 수료식을 앞두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 제공

SSAFY는 삼성이 2018년 발표한 ‘경제활성화와 일자리 창출 방안’의 일환으로, 국내 정보기술(IT)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고 청년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시작했다. SSAFY는 1150명씩 연 2회에 걸쳐 교육생을 모집해 실전에 즉시 투입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소프트웨어(SW) 개발자를 양성한다. 교육생들은 1년간 매일 8시간씩 총 1600시간을 무상으로 집중 교육을 받고, 매달 100만원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SSAFY 수료생의 취업률은 85%가 넘는다. 2018년 12월 1기 교육을 시작한 이래 8기까지 5831명이 수료했고, 이 중 4946명이 취업했다. 조기 취업에 성공한 9기 수료생까지 포함하면 취업자 수는 5000명 이상이다.

SSAFY 수료생들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네이버, 쿠팡, 티맥스, 현대오토에버, KT DS, LG유플러스 등 IT·통신·유통 대기업과 포티투마루, 뉴빌리티 등 유망 스타트업에 진출했다. 이들이 취업한 기업 수는 1200여개에 달한다.

특히 SSAFY와 업무 협약을 맺은 국내 5대 은행(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에는 550여명이 입사했다. 금융권 전체로는 900여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150여개의 기업에선 채용 시 SSAFY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먼저 기업에 입사한 SSAFY 수료생들이 기업에서 ‘실전형 인재’로 인정받자, SSAFY 출신 지원자에겐 서류심사 면제 또는 가점, 코딩 테스트 면제 등 혜택을 준 것이다.

청년의 사회 진출을 돕는 삼성의 CSR 선순환 체계는 확장 중이다. 삼성이 자립준비청년을 지원하는 ‘삼성희망디딤돌’을 통해 자립한 학생이 SSAFY 9기 교육생으로 입과해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했다. 1∼9기 수료생 53명은 삼성의 사외 벤처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탄생한 스타트업 24곳에 입사한 것으로 집계됐다.

재계에선 이 회장의 인재 육성 의지가 SSAFY를 중심으로 발현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장은 그간 5차례 SSAFY 교육 현장을 찾아 SW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 회장은 2019년 방문 당시 “SW 인재 양성은 IT 생태계 저변 확대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어렵더라도 미래를 위해 지금 씨앗을 심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