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CEO 셀프연임' 폐지 차기회장 후보인선 절차 착수

조윤희 기자(choyh@mk.co.kr), 김희수 기자(heat@mk.co.kr) 2023. 12. 19.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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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그간 비판받아온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보면서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한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으로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했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한 것도 큰 변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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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회서 지배구조 논의
현직CEO 단독심사 없애고
후보추천위원회 확대하기로
최정우 회장 진퇴에 주목
이르면 20일 임원 인사 단행

포스코그룹이 그간 비판받아온 현직 회장의 '셀프 연임' 규정을 대대적으로 손보면서 차기 회장 인선 논의를 본격화한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과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그룹은 21일부터 신임 회장 후보를 찾기 위한 프로세스에 돌입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도 이를 기점으로 거취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포스코홀딩스는 이날 오후 3시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사내 '선진 지배구조 태스크포스(TF)'가 보고하는 지배구조 개선안을 논의했다. 열띤 토론 끝에 이날 이사회는 오후 8시를 넘어서야 끝이 났다.

이사회는 이날 대표이사 회장 선임과 관련해 크게 네 가지 사항에 대한 개선안을 확정했다. 논란의 소지가 있었던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는 폐지하기로 했다. 그간 포스코그룹은 현직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단독으로 우선 심사 기회를 부여했다. 이 같은 규정을 두고 그동안 정치권과 시민단체 등에서는 셀프 연임 제도라고 비판해왔다.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도록 한 것도 큰 변화다. 그간 그룹은 현직 회장의 의사 표명을 기점으로 인선 작업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신임 회장 후보군 발굴을 위한 'CEO 승계 카운슬'을 폐지하는 한편,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후추위는 회장 후보군 발굴부터 자격 심사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사내·사외이사가 아닌 외부 인사로 구성된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를 도입해 평가 의견을 심사에 반영할 방침이다. 포스코그룹은 또 회장 후보군을 사전에 발굴·육성하는 차원에서 내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가칭)를 상설로 운영할 예정이다. 사내 회장 후보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내부 후보군과 주주 추천, 서치펌을 통해 외부 후보군을 상시 발굴해 예측 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포스코홀딩스는 이 같은 지배구조 개선안에 따라 21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CEO후추위'를 가동하는 안을 의결하고 차기 회장 인선 절차에 본격 돌입할 방침이다. 차기 회장 인선 절차가 가동되면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개편안의 첫 적용 사례가 되는 최 회장이 연임 의사를 밝히면 인선을 위한 후보군에 들어가 경쟁을 준비해야 한다. 최 회장의 거취 표명과 별개로 포스코그룹은 20일 임원 인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윤희 기자 /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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