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KT 잡은 SK “3위 자리 내놔”

워니 등 5명이 두 자릿수 득점
3연승으로 0.5경기 차 따라붙어

SK 오세근(오른쪽)이 19일 프로농구 KT전에서 하윤기의 수비를 피해 패스하고 있다. KBL 제공

서울 SK가 또 수원 KT를 잡고 3위 탈환에 속도를 냈다.

SK는 1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KT와의 원정 경기를 85-71로 승리했다. 4위 SK는 3연승을 달리면서 13승(8패)째를 거둬 3위 KT(14승8패)에 0.5경기 차로 따라붙었다. 지난 시즌부터 KT 상대로만 7연승을 달리며 올시즌 상대전적 3전 전승을 기록했다.

스피드를 앞세운 SK는 속공에 의한 득점에서 13-0, 상대 턴오버에 의한 득점에서도 14-0으로 압도했다. 자밀 워니가 전반에만 16점을 넣으며 29점·10리바운드·3블록으로 대활약했고, 오재현(13점), 김선형·안영준(각 12점)에 오세근(11점)까지 5명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완승했다. 오세근은 SK가 승부를 가져온 4쿼터에만 8점을 넣으며 막판 승부사로 힘을 보탰다. 최근 고양 소노와 원주 DB를 꺾고 다시 2연승으로 기운을 내던 KT는 숀 데이브 알데폰소가 14점, 패리스 배스가 12점에 머물고 국내 선수 중에서는 하윤기(11점) 외에 공격에서 힘을 내지 못하면서 부상당한 에이스 허훈의 공백을 다시 드러냈다.

전반전을 41-40으로 1점 차 앞선 채 마친 SK는 3쿼터 내내 접전을 벌이다 58-57로 앞선 종료 17초 전에 김선형의 3점슛으로 61-57을 만들고 쿼터를 마쳤다.

4쿼터를 시작한 뒤 SK는 KT를 꽉 묶고 연속 득점했다. 워니, 최원혁, 오세근의 연속 득점으로 시작한 지 1분30여초 만에 67-57, 10점 차로 달아났다. 72-61에서는 워니의 3점슛이 터졌고, 75-63으로 앞서던 종료 3분35초 전에는 오세근의 슛으로 77-63으로 달아난 SK는 종료 2분8초를 남기고 오세근이 쐐기슛으로 81-65를 만들면서 승기를 굳혔다.

울산에서는 부산 KCC가 울산 현대모비스를 84-81로 꺾었다. 이근휘가 3점슛 5개 포함 20점, 알리제 드숀 존슨이 18점, 허웅이 3점슛 4개 포함 15점을 넣었다.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32점)과 박무빈(21점)이 폭발했지만 석패했다.

KCC는 4쿼터 막판 76-75에서 허웅의 3점슛으로 79-75를 만든 뒤 최준용이 팀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어 종료 1분11초를 남기고 81-75로 점수 차를 벌렸다. 41초를 남기고 박무빈에게 3점슛을 내줘 84-81로 쫓겼으나 종료 3초를 남기고 존슨이 프림의 공을 가로채 공격권을 가져오면서 KCC가 승리를 확정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