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으로 월급받자”던 서학개미 다 물렸네…이제 좀 풀린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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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정된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투자자들이 올해 SCHD(슈왑 US 디비던드 에쿼티)를 대거 매수했다.
다우존스까지도 연초 대비 12.6% 올랐는데 다우존스에서 배당성장주를 엄선한 SCHD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제자리에 그쳤다.
문제는 지난 연말부터 매월 현금흐름이 나오는 월배당 ETF가 화제가 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이 SCHD를 기반으로 하는 국내상장 ETF를 대거 매수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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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미들 올해에만 SCHD 3억달러어치 매수
배당수익 年10% 알짜…올해 4% 못미쳐
내년 금리 인하 움직임에 수익률 반등기대
이런 SCHD를 담은 기반의 상장지수펀드(ETF)가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에 따라 수익률이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CHD의 최근 한 주간 상승률은 4%, 월간상승률 6%로 빅테크주 ETF보다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그동안 빅테크가 주도하는 상승장에서 소외되면서 다우존스배당100지수를 추종하는 SCHD는 실망스러운 주가상승률과 배당성장률을 기록했다.
다우존스까지도 연초 대비 12.6% 올랐는데 다우존스에서 배당성장주를 엄선한 SCHD는 연초에 비해 주가가 제자리에 그쳤다. SCHD의 주요 종목은 버라이즌, 브로드컴, 암젠, 코카콜라, 펩시코 등 통신·필수소비재가 대부분이다.
SCHD 부진의 이유 중 하나는 고금리 시기에 3~4%대 배당주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로금리 시대엔 ‘고배당주’로 대접받을 수 있던 종목들이 기준금리가 5.5%로로 오르니 ‘중배당주’가 된 것이다.
더구나 고금리 영향으로 기업의 이익 성장에 제동이 걸리면서 배당성장 기조도 약화됐다. 2023년 SCHD 배당금 총합은 주당 2.658달러로, 전년 대비 3.77% 오르는 데 그쳤다. 2019년 이후 매년 배당금이 10%씩 오르던 추세를 믿고 매수한 투자자로서는 결국 올해 상승랠리에서 배당수익률 3.6%만 건진 셈이다.
SCHD의 부진에는 음식료주 악재도 한몫했다. SCHD의 주요 보유종목이던 코카콜라와 펩시코는 올 10월 위고비 등 비만치료제가 식욕을 줄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주가가 3년내 최저가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SCHD에도 브로드컴, 텍사스인스트루먼트와 같은 반도체주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결국 음식료주와 제약주의 주가 부진을 만회하지 못했다.
다만 12월 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내년 여러 차례의 기준 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SCHD 주가는 다시 반등을 시작했다. 안전자산인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로 떨어지면서 4%대 이상의 배당주들이 다시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 때문이다.
김경식 플레인바닐라투자자문 대표는 “그동안 배당주들의 주가 흐름은 부진했던 것은 안전자산 채권에 비해 투자 매력도가 떨어져서였다”면서 “빅테크들의 주가가 전고점을 넘으면 시장의 열기가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고 전통 소비재들 역시 주가 상승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5년 평균보다 떨어진 주가 밸류에이션도 상승 동력 중 하나다. 황선명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카콜라의 12개월 선행 주가이익비율(PER)은 21.4배로 5년 평균 23.5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상승 여력이 있다”며 “미국에서는 배당컷을 해당 비지니스 운영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배당 증액은 배당주들의 암묵적 약속이다”고 말했다.
한편 서학개미들은 SCHD를 올해 대거 매수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연초부터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SCHD를 3억 달러치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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