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을 파보니…경기도,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 무더기 적발
[앵커]
사업장에서 나온 각종 폐기물을 불법 매립하거나 멋대로 처리한 업체들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일부 업체는 폐기물을 재활용한다며 돈을 받고 수집한 뒤 소각장에 넘기거나 그대로 방치하기도 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를 동원해 땅을 파니 시꺼먼 폐기물이 나옵니다.
폐수에 오니까지 폐기물의 양도 엄청 많습니다.
누군가가 농지에 불법으로 매립한 겁니다.
출처를 역추적해보니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섬유공장에서 나온 폐수처리오니 400여톤을 돈을 받고 수거한 뒤 이처럼 불법 매립했습니다.
<단속반> "불법으로 매립하게 된 이유가 뭐예요? (돈이 없어서 그랬어요.)"
단속 차량이 폐기물을 싣고 이동하는 트럭을 추적합니다.
트럭이 들어간 곳은 한 폐기물 소각장.
재활용 조건으로 3억4천여만원을 받고 업체들로부터 폐섬유를 위탁받아 소각업체에 그대로 넘긴 겁니다.
확인 결과 총 12차례에 걸쳐 110여톤을 이처럼 처리했는데 직원은 거짓말까지 합니다.
<단속반> "언제부터 가져오신 거예요? (오늘 처음 왔어요.)"
공장 내부로 들어가자 각종 폐기물이 산더미처럼 쌓여있습니다.
자동차 폐라이트를 선별, 분쇄하는 작업장인데 허가도 받지 않았습니다.
<단속반> "제품으로 생산하려고 했던 거네요? (기계 고장 나고 실험 통과 못 하니까….)"
경기도가 단속을 통해 사업장 폐기물 불법 처리업체 82곳을 적발했습니다.
<정영균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 수사팀장> "폐기물의 발생에서 처리까지 전 과정을 연중 수사를 통해 불법 행위자를 끝까지 찾아내 일벌백계함으로써 올바른 폐기물 처리 풍토를…."
경기도는 단속에 적발된 업체들을 형사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폐기물_처리 #불법매립 #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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