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병풍’ 질문에…올해 순방 8번 따라간 회장님 대답은

정승환 전문기자(fanny@mk.co.kr) 2023. 12. 19.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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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이 함께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얻은 네트워크와 사업기회를 활용해보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기업이 모여 엑스포와 관련해 얻은 시장과 정보를 네트워킹하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경제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며 "유치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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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상의회장 송년간담회
“어느 대통령이나 해오던 것”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 18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에서 열린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기업들이 함께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얻은 네트워크와 사업기회를 활용해보자.”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18일 열린 상의 송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기업이 모여 엑스포와 관련해 얻은 시장과 정보를 네트워킹하면서 프로젝트를 발굴하면 경제 발전에 도움될 것”이라며 “유치 과정에서 들어간 비용이나 노력이 헛되다고 생각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우루과이와 조지아 사례를 들며 새로운 시장에 대한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우루과이는 전체 소비 에너지 중 90% 이상이 재생에너지인데, 남는 에너지가 있으면 수소로 만들거나 그 에너지를 저장해 미래에 쓸 수 있다”며 “수력에 의존하는 조지아에는 에너지솔루션 패키지를 통째로 팔 수도 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엑스포 유치과정에서 경험한 세상의 복잡한 문제들은 국내외 기업들이 함께 노력해 솔루션패키지 형태로 해결해볼만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대통령 경제사절단과 관련해선 “순방은 어느 대통령이나 정부에서도 항상 해왔던 것”이라며 “정부와 원팀이 돼 시장을 개척해야 된다는 입장에서 보면 (순방 동행은) 꼭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최 회장은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해 “상반기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생각되고, 하반기엔 경기 회복이 기대된다”고 예측했다. 그는 경기 회복의 핵심으로 중국을 꼽으며 “중국은 내년 말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까 생각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추세를 따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최 회장은 변수들이 많아서 얼마만큼 회복될 것이라고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한일 경제협력체’의 당위성도 강조했다. 그는 “시장 사이즈가 커지면 한계에 봉착했던 것들을 풀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다”며 “민간 협력을 통해서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최근 SK그룹 인사 배경에 대해 “장강의 앞 물결은 뒷 물결에 항상 밀려간다. 언젠가는 나도 앞 물결이 된다.”고 전했다. 세대교체를 중국 장강의 물결에 비유해 설명한 것이다.

최 회장은 최창원 신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 대해 “수펙스 의장은 저 혼자 결정하는 게 아니라 각 회사에서 추대하는 형식”이라며 “혈연관계만 쳐다보고 해석하려니 힘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창원 의장의 경력을 보면 충분히 할 만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전했다. 최 의장은 1994년 SK그룹 경영기획실에 입사한 이래 지금까지 약 30년간 SK그룹에 몸담고 있다. 그는 2017년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에 선임돼 SK가스, SK케미칼, SK바이오사이언스를 이끌고 있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 연임 관련 “아직 기간이 남았으니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 저 자신도 돌아보겠다”며 “한다면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해보고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상의 회장 임기는 내년 3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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