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야의종 전 직원 비상근무’ 서울시 지침에…“직원도 사람 ” 비난 봇물

노기섭 기자 2023. 12. 19.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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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담당한 서울시 부서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 방침을 내린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문화본부는 전날 소속 직원 약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1일 출근해 이튿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제야의 종 행사 지원 업무에 나와달라'고 공지했다.

이번 방침은 제야의 종 행사 책임자인 문화본부장의 지시로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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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다중 인파 관리위해 불가피…수당 지급할 것”
서울시 문화본부의 제야의 종 타종 행사 비상근무 방침을 비판한 내부 직원의 글.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오는 31일로 예정된 ‘제야의 종’ 타종 행사를 담당한 서울시 부서에서 안전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공무원들에게 비상근무 방침을 내린 것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19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문화본부는 전날 소속 직원 약 300명 전원에게 이메일을 보내 ‘31일 출근해 이튿날인 내년 1월 1일 오전 2시까지 제야의 종 행사 지원 업무에 나와달라’고 공지했다. 올해 제야의 종 행사가 보신각 일대에서 세종로 일대까지 확대되고, 지난해보다 약 2배 많은 10만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최대한 많은 안전요원을 배치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취지다. 근무자에게는 1일 새벽 당일 업무 택시 등을 지원하고, 대체 휴무와 수당 등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방침은 제야의 종 행사 책임자인 문화본부장의 지시로 하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갑작스럽게 연말에 비상근무에 투입되야 하는 시 공무원들은 행사를 단 2주 앞두고 지침이 내려진 데 대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 "매년 몇명씩 차출이 있어왔지만 본부 전직원이 출근하는 건 너무하다"는 반응과 함께 "연말엔 제발 쉬게 좀 두라·직원은 사람 아니냐"는 비판도 적잖다.

서울시는 지난해에 비해 행사 규모가 커져 다중 인파를 관리하기 위한 인력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이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예정된 일정이 있는 직원은 제외하는 등 일선 업무를 맡는 직원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이다.

노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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