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일가 상속 분쟁에 쏠린 눈…세 모녀 장외전까지
[앵커]
LG그룹 가문이 창업 이후 처음으로 재산 관련 소송에 휘말렸는데요.
고 구본무 회장의 배우자와 딸 등 세 모녀가 소송을 제기한 목적을 두고 법정에서 공방이 오가고 있는데, 이들은 해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소송 배경을 밝히는 등 장외전에 나섰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기자]
1947년 현재 LG화학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을 세운 고 구인회 창업회장.
장자가 그룹 회장을 잇는다는 원칙을 내세워, 구자경·구본무 회장을 거쳐 2018년 구광모 회장까지 4대 승계가 이뤄졌습니다.
75년간 이런 승계 과정에서 잡음이 없었지만, 지난 3월 고 구본무 회장의 배우자인 김영식 여사와 두 딸 등 세 모녀가 상속 재산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법정에서 서로를 마주하게 됐습니다.
구 회장 측은 조세법 전문 로펌에 소송을 맡겼는데, 재계뿐 아니라 법조계에서도 소송 배경과 재판 향배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세 모녀가 재산 재분할로 기존보다 더 많은 LG 지분을 요구하는 정황이 담긴 녹취록이 지난달 변론에서 공개돼, 경영권을 노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습니다.
소송 배경에 대해 법정에서 즉각 설명하지 않았던 세 모녀 측, 미국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그 배경을 자세히 설명했습니다.
구 회장이 더 많은 유산을 받는 대신 혼자 상속세를 부담하기로 했는데, 세 모녀 명의의 계좌로 대출받은 뒤 이를 상속세 납부에 썼다는 것을 뒤늦게야 알았다는 겁니다.
재판이 진행 중인 와중에 대기업 일가의 상속 분쟁이 해외 유력 언론에 실린 상황.
지금까지 양측은 한 번의 변론준비 기일과 두 번의 변론기일을 열었습니다.
다음 준비기일은 내년 1월 23일로 잡혔습니다.
쟁점은 세 모녀의 유언장 인지 여부와 소송 의도, 상속 소송의 제척 기간 등입니다.
재판부는 일단 조정을 제안했지만, 법조계에선 성사 가능성이 낮다고 보는 만큼 향후 법정에서 양측의 신경전이 고조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kua@yna.co.kr)
#LG #상속분쟁 #구광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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