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벼락 낙서' 10대 남녀 사흘만에 검거…"돈주겠다 제안에 범행"
[앵커]
지난 주말 경복궁 담벼락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난 10대 남녀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민혜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경복궁 담장에 스프레이로 낙서를 하고 달아난 10대 남녀 피의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발생 사흘만입니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오늘 저녁 7시 8분쯤 경기 수원시 소재 주거지에서 피의자 17세 A군이 체포됐습니다.
A군과 함께 범행을 저지른 16세 B양도 저녁 7시 25분쯤 근처 주거지에서 검거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1시 42분쯤부터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인근 담장에 스프레이로 '공짜 영화' 등 문구와 불법 영상 공유사이트 주소 등을 적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최근 이들이 범행 직후 택시를 타고 이동한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 CCTV를 통해 도주 경로를 파악하는 등 수사망을 좁혀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쓰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동기와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철저히 수사 한다는 방침입니다.
해당 사건 다음 날, 경복궁엔 또 다른 '낙서 테러'가 벌어졌고, 두 번째 낙서를 남긴 용의자가 범행 하루 만에 자수한 바 있는데, 경찰은 조사를 통해 이 20대 남성은 단순 모방범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복궁 담벼락이 훼손되면서, 문화재청은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명을 동원해 복구를 진행 중입니다.
추가 낙서로 작업 완료까지는 일주일 이상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민혜입니다. (makerea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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