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문재인 정부 내내 수사...김만배 돈 받았겠나"
대장동 일당에게 거액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법정에서 거듭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오늘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한 곽 전 의원은, 자신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줄곧 수사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민정수석 시절 권한 남용과 김학의 전 차관 수사 무마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등 5년 내내 탄압이 이뤄지는 상황에서 김만배 씨에게 돈을 달라고 할 수 있었겠느냐고 반문했습니다.
화천대유 자산관리가 하나은행과 컨소시엄을 꾸리는 데 도움을 줬다는 혐의에 대해선 검찰이 광범위한 압수수색을 벌였지만, 어떤 것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오늘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선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 등으로 곽 전 의원과 아들 병채 씨, 김만배 씨가 추가 기소된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도 열렸습니다.
여기서 곽 전 의원은 공범으로 기소하지 않았던 병채 씨에게 1심 판결 이후 공모·은닉 혐의를 적용해 추가로 재판에 넘긴 건 이중 기소라고 반발하기도 했습니다.
검찰은 그러나, 재판이 진행된 이후에도 나머지 공범들을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맞섰습니다.
앞서 곽 전 의원은 화천대유에서 퇴직한 아들 병채 씨의 퇴직금과 상여금 명목으로 50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지만, 지난 2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습니다.
이에 검찰은 지난 10월, 곽 전 의원 부자와 김만배 씨를 뇌물을 성과급으로 가장해 은닉한 혐의 등으로 추가 기소했습니다.
YTN 김다현 (dasam08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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