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해수면 매년 3.03㎜ 상승… 34년간 10.3㎝ ↑

채명준 2023. 12. 1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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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지난 34년간 총 평균 1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3.03㎜였다.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4.51㎜로, 지난 30년(1993년~2022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3.41㎜)보다 약 1.3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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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릉도 5.31㎜ 최고… 군산·포항 순
최근 10년 4.51㎜ ↑ 연평균 1.3배

우리나라 연안의 해수면이 지난 34년간 총 평균 10.3㎝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국립해양조사원은 21개 연안 조위관측소의 해수면 높이 자료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1989년부터 2022년까지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3.03㎜였다. 해역별로는 동해안이 연 3.44㎜로 가장 높았고, 서해안은 3.15㎜, 남해안은 2.71㎜를 기록했다. 관측지점별로 보면 울릉도가 연 5.31㎜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군산(3.41㎜), 포항(3.34㎜), 보령(연 3.33㎜), 속초(연 3.23㎜) 순이었다.
인천시 중구 연안부두가 바닷물로 넘실대고 있다. 연합뉴스
해수면 상승 속도는 최근 더 빨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최근 10년(2013년~2022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은 4.51㎜로, 지난 30년(1993년~2022년)간 연평균 해수면 상승률(3.41㎜)보다 약 1.3배 높았다. 이러한 해수면 상승의 여파는 바닷가 도시를 중심으로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서는 빗물을 바닷가로 배출하는 우수관로가 높아진 해수면으로 인해 바닷물이 역류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연안 침식 가속화 문제도 있다. 김종덕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원장은 지난 4일 열린 연안침식 국제심포지엄에서 “연안역 표사계가 해수면 상승 등 기후변화로 인한 침식 위기에 직면했다. 연안완충구역이 훼손되면 이전과는 차원이 다른 규모의 자연재해가 닥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한 바 있다.

채명준 기자 MIJustic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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