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정국 속 '수사 정당성' 확보...野 의원들 본격 수사

송재인 2023. 12. 19. 22:0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면서 검찰은 수사 정당성을 확보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제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의심하는 민주당 의원들 수사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태세인데, 총선 정국과 맞물려 폭발력이 상당한 만큼 먼저 탄탄한 증거관계 구축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송재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송영길 전 대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이례적으로 자세한 사유를 밝혔습니다.

송 전 대표 혐의가 일부 소명된다는 점을 전제로 두면서,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검찰이 송 전 대표 구속 필요성을 주장하며 내세웠던 핵심 쟁점들이 상당 부분 인정된 셈입니다.

검찰 관계자 역시 송 전 대표가 전직 당 대표였던 만큼, 다툼의 여지가 조금이라도 있었다면 법원이 영장을 기각했을 거라며 수사 정당성이 인정된 거라 평가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의 '돈 봉투' 수사는 먼지떨이 식이란 야권 비판을 뚫고, 송 전 대표를 정점으로 하는 공여자에서 이제는 수수자로, 본격적인 '2막'에 진입하게 됐습니다.

다만 8개월째 이어져 온 수사가 앞으로는 총선 국면과 맞물린단 점은 논란의 불씨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수수 의심 의원들을 본격적으로 소환하기 전 증거관계를 탄탄히 다지는 데 주력할 계획입니다.

'이정근 녹취록'에 이름이 거론돼 이미 강제수사를 진행한 이성만, 임종성, 허종식 의원도 이번 주 서둘러 불러 조사하기보다는, 구속한 송 전 대표를 상대로 수수 의원 명단을 집중적으로 교차 검증하며 소환조사 일정을 조율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법원이 전직 보좌관 박용수 씨와 강래구 전 한국감사협회장, 윤관석 의원에 이어 송 전 대표까지 연달아 구속 판단을 내리면서, 송 전 대표를 포함한 관련자의 태도 변화 등 조사 상황에 따라 최대 현역 의원 20명까지 줄소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 20명 정도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소환조사가 곧장 이어질 것이냐, 이어진다면 공천 문제하고 또 직결된 문제고….]

구속 다음 날 송 전 대표를 구치소에서 곧장 부르지 않고 숨을 고른 검찰은 조만간 강도 높은 추가 수사를 개시할 계획입니다.

이후 수수자로 의심하는 의원들 소환 조사까지, 검찰은 정치적 고려 없이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공언해온 터라 민주당과 긴장 관계도 갈수록 격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송재인입니다.

영상편집: 전자인

그래픽: 홍명화

YTN 송재인 (songji10@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Copyright © YT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