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구속…여 "운동권의 윤리적 몰락", 야 "탈당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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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책임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자 여당이 586세대의 몰락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표가 당 전당대회 관련해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국민들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현직 당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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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일부도 비판 "당 차원 사과 나서야"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최종 책임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되자 여당이 586세대의 몰락이라고 비판에 나섰다. 반면 야당은 이미 탈당한 개인의 몸이라며 선을 그었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됐다. 구속영장을 발부한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당 대표 경선과 관련한 금품 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설명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1년 전당대회(5월2일) 며칠전인 그해 4월27일과 28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박용수 전 보좌관과 공모해 윤관석 당시 민주당 의원에게 국회의원 교부용 돈 봉투 20개(총 6000만원)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에 여당은 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육성 증거에서 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은 계속 검찰의 공작수사라며 혐의를 전면 부정해왔다"면서 "공정해야 할 선거 과정에 매표라는 반민주적 수단을 사용해 당론을 기만하고 당내 민주주의를 파괴한 것 대해 일말의 부끄러움조차 느끼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 권한대행은 "송 전 대표의 이런 발언과 행태 속 '586 운동권'의 씁쓸한 윤리적 몰락 목격하게 됐다"며 "그들은 1980년대 운동권 경력으로 국회의원까지 됐지만 그들 인식과 윤리는 그 시대 그대로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패한 꼰대 혹은 청렴의식은 없고 권력욕만 가득한 구태가 오늘 그들의 자화상"이라며 "그래서 지금 많은 청년이 586 운동권의 청산을 외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번 구속영장 발부로 송영길은 국민들에 석고대죄하고 반성하는 자세로 법의 심판 기다려야 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정말 민주주의 가치를 소중히 생각하면 반민주적 범죄 연루된 이들을 더이상 더 감싸서는 안될 것이며 정당 울타리 안에서 떳떳한 양 행동하지 못하도록 적절한 조치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민주당은 송 전 대표의 구속에 별도 입장은 밝히지 않았다.
임오경 원내대변인은 이날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송 전 대표가 지금은 탈당한 만큼 개인의 몸"이라며 "민주당은 공식 입장이 없다"고 전했다.
이어 "개별 의원 관련돼서도 이름들만 거론됐지, 수사기관에서 정확하게 확인된 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돈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20여명의 민주당 의원들이 순차적으로 검찰 소환조사를 받고, 더 나아가 구속영장까지 청구될 가능성이 생겼다.
이에 민주당 내에서는 총선을 앞두고 대형 악재를 마주하게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부 의원은 당 차원에서 사과에 나서고 이재명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려놔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전직 대표가 당 전당대회 관련해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국민들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현직 당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선 "본인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오히려 당을 이런 수렁까지 빠뜨리게 한 것"이라며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본인도 당대표 내려놔야 한다"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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