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수 ‘부익부 빈익빈’…과밀 학급 해소 시급
[KBS 전주] [앵커]
전북교육청이 한 반의 학생 수를 20명으로 줄여 과밀 학급 해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학습의 질, 교육 불균형과도 직결된 문제인데요.
부족한 시설을 늘리고, 교사를 새로 충원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종완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주 신도심에 자리한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입니다.
학생 수가 많다 보니, 건물 복도를 칸막이로 막아 교실로 쓰고 있습니다.
교실 안은 비좁아 아이들이 돌아다니기 힘들 정도고, 사물함과 옷걸이는 아예 밖으로 내놨습니다.
[김은희/전주온빛초등학교 교감 : "아이들 뛰어놀 공간, 아이들끼리 서로 모듬학습할 공간 이런 것들이 굉장히 부족해서 선생님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있고, 아이들도…."]
내년부터 이 학교를 포함해 전주 양현초와 만성초 등 초등학교 3곳의 신입생들은 과밀 학급으로 인한 불편이 사라질 전망입니다.
전북교육청이 신입생 정원을 줄여 학급당 학생 수를 20명으로 감축하고 교사를 새로 충원해 반을 늘리기로 한 겁니다.
도내 대부분의 초등학교도 1학년에 이어 내년부터는 2학년 학급당 학생 수가 20명으로 줄어듭니다.
하지만, 신도심에 위치해 과밀 해소를 기대했던 전주 화정초와 자연초, 효천초, 군산 금빛초 등 4곳은 시설 부족 등의 이유로 대상에서 제외됐습니다.
[최숙미/전북교육청 학생배치담당 : "교실이 없는 부분, 배치 여건이 안되는 부분, 그리고 교사 수급하고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저희가 학급을 무제한으로 늘리고 싶지만, 교사가 없기 때문에…."]
한 반의 학생 수를 20명 이하로 줄이려면 교사 증원, 시설 증축과 함께 예산이 뒤따라야 하는 게 현실.
학령인구 감소로 문을 닫는 학교가 있는가 하면, 신도심은 과밀 학급을 걱정하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면서 교육 불균형 문제가 발등의 불로 떨어졌습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신재복
이종완 기자 (rheej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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