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與, 배알도 없나" 파상공세...'김 여사 특검법' 전운
[앵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힘 비상대책 위원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되자, 민주당은 여당이 용산의 직할부대로 전락하겠단 거라고 맹공을 퍼부었습니다.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연루 의혹 특검법까지 밀어붙이며 공세 수위를 끌어올릴 태세인데, 여당과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박기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동훈 추대론'이 힘을 받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론'을 전면에 내세우며 견제에 들어갔습니다.
대통령실의 지령을 받아 한 장관을 모셔 오려는 게 한심할 뿐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한민수 /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 여당을 자중지란에 빠뜨린 윤석열 대통령의 아바타를 모셔와 용산의 직할부대로 전락하겠다니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배알도 없습니까?]
한동훈 장관이 실제 비대위원장이 된다면, 국민의힘은 동시에 정치적 사망 선고를 받게 될 거라고도 주장했습니다.
살아있는 권력 앞에 철저히 굴종하는 여당에 국민은 기대를 저버릴 거란 취지입니다.
[조응천 / 더불어민주당 의원 (YTN 라디오) : 중도층이 보기에 '아, 저 사람은 정말 권력에 맞서서 제대로 하는구나'라고 이렇게 주의 깊게 볼 만한 그런 수사를 한다거나 발언을 한다거나 한 게 제 기억에는 없습니다.]
제1야당이 권력과 맞서 싸우겠다며, 오는 28일 김건희 여사 주가 조작 연루 의혹 특검법 처리도 벼르고 있는데, 국민의힘은 발끈했습니다.
문재인 정부 시절 수사 때도 김 여사의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는데, 민주당이 총선을 앞두고 정치 공세를 펴려 한다고 날을 세웠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MBC 라디오) : 결국,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특검을 발족해서 그렇게 피의사실 공표를 하겠다는 거는 결국은 총선용으로 하겠다는 것에 불과하고요.]
한동훈 장관 역시, 특검법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했습니다.
법 앞에 예외는 없어야 하지만, 정의당이 특검 추천과 결정 권한을 갖고 있고,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는 독소조항까지 담겼다며 '악법'이라고 꼬집었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 무엇보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 선동을 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돼서 만들어진 악법입니다. 국민의 정당한 선택권을 침해하는….]
국회 절차 내에서 이런 점들이 충분히 고려돼야 한다고도 했는데, 여당에 반대 여론전을 당부한 거란 해석이 나왔습니다.
민주당은 '김 여사 특검법'을 오는 28일 올해 마지막 본회의에서 통과시킨 뒤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여부를 지켜보려는 분위기입니다.
그사이 한 장관이 집권여당의 새 사령탑에 오른다면, 한 장관을 압박하는 첫 카드로 활용하려는 전략도 읽힙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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