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주도 ‘학교협동조합’…수익도 내고 기부도 하고
[KBS 대구] [앵커]
학교 협동조합은 조합원이 학생과 교사, 학부모인 학교 기업인데요,
학생 주도로 학교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고 발생한 수익금은 기부도 하는 등 의미있는 교육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종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3년 전 업체와 계약이 끝나면서 문을 닫은 학교 매점.
불편이 이어지자 학생들이 협동조합을 만들어 다시 매점을 열었습니다.
인스턴트 식품은 가급적 팔지 않는 등 판매 품목 지정부터 가격, 유통 과정 모두를 학생 스스로 해결했습니다.
학생 복지와 먹거리 문제 해결에 효과를 보이면서, 조합원도 2백 명 수준으로 늘었습니다.
[장희주/효성여고 2학년 : "학교에 뭔가 이바지 할 수 있는 사업을 직접 구상하고 다 같이 사업을 해가면서 학생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 학교의 협동조합은 매년 수익금을 뜻깊은 곳에 씁니다.
소액이지만 지역 아동센터와 독도의용수비대, 백혈병 환자 지원에 기부하는 겁니다.
학생들이 직접 만든 목공예품이나 음료 등을 벼룩시장에 팔고, 수익금은 장학금이나 기부금으로 활용합니다.
[설영선/해올고 3학년 : "학생들이 직접 이끌어서 활동을 주도해서 가고 원하고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는 활동이라서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었고..."]
이처럼 학생 스스로 기업을 만들어 자신들의 문제를 해결하고 기부도 하는 협동조합은 대구 7개, 전국 167개 고등학교에서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영은/해올고 산학겸임 교사 : "물건을 만들어서 팔고 그 수익금을 기부하고 이런 과정까지도 다 교육과정 안에 연결돼있습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생생하게 배움이 일어나는..."]
학교 협동조합이 교과서로는 배울 수 없었던 살아있는 교육을 제공하는 장이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종영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
이종영 기자 (mysh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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