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지역 확대에 ‘더 부족해진 나드리콜’…대기시간 늘어
[KBS 대구] [앵커]
지난 7월 군위군의 대구 편입과 관련법 개정으로 교통약자 전용 콜택시인 '나드리콜' 운행 범위도 넓어졌는데요,
그만큼 차량 보급은 되지 않으면서 대기시간이 길어져 불편만 커졌다는 지적입니다.
김지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나드리콜을 10년째 이용하는 휠체어 장애인 이민호씨는, 올 들어 택시를 기다리는 시간이 부쩍 길어졌습니다.
[이민호/대구시 동천동 : "1시간에서 2시간 정도까지 기다려 봤습니다. 주말에 가족들하고 외출할 때 약속 시간이 정해져 있는데 나드리콜이 너무 늦게 와서 약속 시각에 너무 늦게 도착(하는 일들이 있었습니다.)"]
'나드리콜' 이용자의 대기 시간은 올해 초 14분대에서 열 달 만에 17분대로, 특히 휠체어 이용자는 22분대에서 29분대까지 늘었습니다.
나드리콜 하루 평균 이용 건수가 같은 기간 16% 늘었기 때문입니다.
지난 7월 군위군의 대구 편입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으로, 운행 지역이 경북 전역은 물론 경남 창녕까지 넓어진 영향도 있습니다.
상황이 이런데도 차량은 199대, 10%밖에 늘지 않았고 법정 대수보다 19대나 모자랍니다.
[전근배/대구 장애인차별철폐연대 정책국장 : "운행 범위는 넓어진 반면 운행률 자체는 오히려 기존대로 유지가 되면 상당히 긴 대기 시간과 불편함들이 초래될 수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확대된 운행 지역 역시 나드리콜의 수혜를 체감하지 못하는 상황.
대구로 편입된 군위군의 운행률은 전체 0.4% 정도로 아직 저조합니다.
[박용건/운전기사 : "장거리를 가야 하기 때문에 한 번 나갔다가 시간이 안 맞으면 지금은 대수가 적은 편이라서 대기하고 있는 시간이 길어질 수도 있거든요."]
대구시는 내년까지 나드리콜 택시의 법정 대수를 맞추고 차고지도 재배치해, 교통약자의 대기시간을 줄여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지훈입니다.
촬영기자:백재민/그래픽:김지현
김지훈 기자 (nakche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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