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현직 회장 프리미엄’ 없앴다…최정우 연임 가능성은

이동수 2023. 12. 19.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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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는 등 차기 회장 선출 절차 변경안을 확정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도입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직 회장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 신설 △회장 후보군 자격요건 구체화 및 사전 공개 △이사회 산하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가칭) 운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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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이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하는 등 차기 회장 선출 절차 변경안을 확정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3연임 도전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포스코그룹이 도입한 새로운 지배구조 체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재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포스코홀딩스는 19일 이사회를 열고 대표이사 회장의 선임절차를 포함한 ‘포스코형(型) 신(新)지배구조 개선안’을 의결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 지배구조 개선안은 최 회장의 의지에서 시작됐다. 포스코홀딩스 이사회는 지난 3월 최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국내외 모범이 되는 지배구조를 갖춘 대표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힌 뒤 ‘신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해 개선안 마련에 나섰다.

새 지배구조 체제에는 네 가지 개선안이 담겼다. △현직 회장 연임 우선 심사제 폐지 △회장후보인선자문단 제도 신설 △회장 후보군 자격요건 구체화 및 사전 공개 △이사회 산하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가칭) 운영 등이다.

우선 ‘셀프 연임’ 지적을 받아온 현직 회장의 연임 우선 심사제를 폐지했다. 현행 규정은 현직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면 경쟁 없이 곧바로 CEO 후보추천위원회의 심사를 받아왔지만, 앞으론 현직 회장도 신임 후보들과 동등하게 평가를 받도록 했다.

이사회는 현직 회장의 연임 의사 표명 여부와 관계없이 임기 만료 3개월 전에 회장 선임 절차를 시작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신임 회장 후보군을 발굴하는 기존 조직인 ‘승계카운슬’은 폐지되고,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CEO후보 추천위원회’(후추위)가 후보군 발굴과 자격심사 기능을 맡는다.

회장후보인선자문단은 객관적인 자격심사를 위해 외부 저명인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회장 후보군의 자격요건은 △경영 역량 △산업전문성 △글로벌 역량 △리더십 △진실성·도덕성 등 5가지 항목으로 구체화했다. 회장 선임 절차가 시작되면 각 항목에 대한 상세 기준도 공개한다.

유망한 회장 후보군을 발굴·육성하는 회장 후보군 관리위원회는 내년부터 이사회 산하에 상설 운영회로 운영한다. 사내 회장 후보 육성프로그램을 통해 검증된 내부 후보군과 주주추천, 서치펌을 통해 추천받은 외부 후보군을 상시 발굴하고 관리해 예측가능성을 높일 예정이다. 

이날 이사회에선 사외이사 선임 관련 규정도 개선했다.

사외이사 선임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현 사외이사 후보추천자문단의 역할을 확대하기로 했다. 자문단이 이사후보추천위에 추천하는 후보를 현재 3배수에서 5배수로 확대하고, 사외이사 선임 과정을 사전 공개한다. 

또 사외이사의 전문성·기여도·청렴성 등에 대한 평가를 매년 실시하고, 이사회 구성도 산업 현장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보유한 경영자 출신 비중을 확대하기로 했다.

차기 회장 선임 룰이 확정되면서 최 회장의 연임 도전 여부도 이번주 내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지난 11일 최 회장이 3억710만원을 들여 포스코홀딩스 주식 700주를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3연임 도전에 무게를 싣는 관측도 나온다. 최 회장은 자사주를 사들인 날 포스코 창업주인 박태준 명예회의 묘소를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한다면 그룹 최초 사례가 된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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