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 잇단 운항 중단, 유가 상승…‘저강도 작전’ 논의
[앵커]
홍해에서 예멘 후티 반군이 비무장 민간 선박을 공격하면서 국제 선사들이 잇따라 홍해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다국적 함대 투입을 서두르면서도 중동 정세 악화를 막는 방안을 고심하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예멘 후티 반군이 또다시 홍해에서 컨테이너선과 유조선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지난달 헬기를 이용한 차량 운반선 나포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후티 반군이 공격하거나 위협한 민간선박은 최소 10척입니다.
[무함마드 압둘나비/예멘 후티 해군사령관 :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공격을 멈출 때까지 우리는 전투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해운 물류는 전체의 15% 수준입니다.
MSC와 머스크 등 세계적 선사의 선박 50여 척은 이미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희망봉을 돌아가는 우회 뱃길을 택했습니다.
운임 상승과 운송 지연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차질 우려가 나옵니다.
당장에는 영국 석유 기업 BP도 홍해를 피하면서 국제유가는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은 40여 개국 국방장관과 화상회의까지 하며 다국적 함대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로이드 오스틴/미국 국방장관 : "홍해에서 항행의 자유라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다국적 해군을 이끌고 있습니다. 이란은 후티의 상선 공격에 대한 지원을 멈춰야 합니다."]
하지만 하마스와 연대해 이스라엘과 교전 중인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이어 후티 반군까지 다국적군과 충돌하면 결국 이란이 개입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미국은 확전을 막기 위해 국방장관을 이스라엘에 보내 저강도 작전 전환방안을 논의했고, 이스라엘군은 가자 북부지역부터 점진적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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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석호 기자 (parkseokh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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