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홍국 하림 회장 “인수 자금 이미 확보, HMM 볼륨 더 키운다”

박미영 2023. 12. 19.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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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66)이 "인수 자금은 이미 확보됐다"라며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을 위해 HMM의 볼륨(규모)을 더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림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매각 측과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계약을 체결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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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옛 현대상선)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림그룹 김홍국 회장(66)이 “인수 자금은 이미 확보됐다”라며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을 위해 HMM의 볼륨(규모)을 더 키우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림이 인수 주체로 내세운 팬오션·JKL 컨소시엄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매각 측과 협상을 통해 남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본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본계약을 체결하면 벌크 전문 해운사인 팬오션과의 시너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신뢰받는 국적 선사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부산항 신항 4부두에서 23만t급 HMM 로테르담호가 수출화물을 선적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림그룹은 전날 HMM 인수를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림이 본계약을 거쳐 HMM 인수 작업을 마치면 국내 재계 순위 13위로 14계단 뛰어오르게 된다. 

하림은 2015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와 국내 1위 벌크 해운사 팬오션(옛 범양상선)을 인수한 바 있다. 팬오션은 올해 상반기 기준 벌크선 301척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화물 1억t을 전 세계에 운송하고 있다. 

김 회장은 이날 연합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팬오션을 경영해보니 욕심을 부리면 안 되겠더라”며 “우리는 ‘지속성’을 주안점을 두고 가기 때문에 경영을 잘할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앞서 팬오션을 인수할 때도 사람들은 ‘승자의 저주’라고 했으나 1년 뒤에는 ‘신의 한 수’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수 자금은 우리는 예비입찰 전에 이미 확보했다”며 “이런 것을 하면서(인수에 나서면서) 인수 자금을 준비 안 해두고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우리 해운 산업이 글로벌 해운사와 경쟁하려면 규모화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글로벌 5위 안에 들어가겠다”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러면서 “작은 회사가 큰 회사를 인수하느냐고들 하는데, 오히려 회사 규모를 키워서 서로 좋은 일”이라며 “수익도 낼 수 있고 이로 인해 국가 공동체가 좋아지는 것이 저의 큰 보람”이라고 강조했다.

박미영 기자 my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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