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강진 “100명 이상 사망”…여진 지속
[앵커]
어젯밤 중국 서북부 지역 간쑤성에서 규모 6.2의 강진이 일어나 백명 넘게 숨지고 7백여 명이 다쳤습니다.
한밤중 지진으로 인명 피해가 더 컸는데, 3백 차례 넘게 여진도 이어지고 있어서 앞으로 피해가 더 늘어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베이징 조성원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갑자기 건물이 흔들리자 놀란 사람들이 식당 밖으로 앞다퉈 탈출합니다.
현지 시각, 어젯밤 자정 무렵의 일입니다.
규모 6.2의 강진에 건물들이 속절없이 무너졌습니다.
[중국 간쑤성 이재민 : "제가 막 뛰쳐나왔을 때, 산에서 흙이 펑펑 내려와서 집 전체가 떨리고 있었어요."]
간쑤성과 인근 칭하이성에서 한밤중 지진에 미처 대피를 하지 못한 백여 명이 숨졌습니다.
부상자도 700명을 넘겼습니다.
한겨울 추위 속 건물 밖으로 대피한 사람들은 이불을 뒤집어쓰고 불을 피우며 노래를 부릅니다.
["포기해야 하는 것 아니야? 꽃이 피고 지는 것은 또 한 계절이다."]
지진 발생 뒤 처음 12시간 동안 3백 차례 넘게 여진이 이어졌고 도로, 전기 등 기반 시설도 파괴됐습니다.
간쑤성 지스산현에 이어 10시간 뒤에는 2,200km 떨어진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도 규모 5.5의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중국에서는 올 들어 규모 5 이상 지진이 12차례나 일어났는데 대부분 간쑤성과 신장 등 서부에 집중됐습니다.
지각판 충돌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한옌옌/중국 지진대망센터 수석 기사 : "이 구역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장시간 압착 작용을 받는 구역이어서 지질 구조의 활동이 매우 강합니다."]
시안 주재 한국 총영사관은 이번 간쑤성 강진으로 우리 교민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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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원 기자 (sungwonc@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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