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얘기에 단호했던 이정후 "비교 말아달라, 나와 견줄 수 없는 선수다" [인천공항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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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의 첫 오퍼가 1억1300만달러였다. 금액을 듣고 다리가 풀렸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최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하지만 이정후는 "오타니와 비교는 말이 안된다. 나는 그저 내 할 일만 열심히 할 거다. 나는 오타니와 견줄 수 없는 선수다. 부담도 안된다. 오타니 선수는 이미 세계 최고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비교도 안된다. 몸값도 그렇고, 그렇게 비춰주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잘라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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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샌프란시스코의 첫 오퍼가 1억1300만달러였다. 금액을 듣고 다리가 풀렸다."
이제 키움 히어로즈가 아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다. 말 그대로 '금의환향'했다.
이정후가 돌아왔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최대 6년, 1억1300만달러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가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한화로 약 1478억원에 달하는 엄청난 금액을 보장받았다. 4년 후에는 다시 자유계약(FA) 신분이 될 수 있는 '옵트아웃' 조건도 포함시켰다. 할 수 있는 최고의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정후는 이제 샌프란시스코의 새 리드오프로 야구 인생 새출발을 하게 된다. 한국에 돌아와, 많은 취재진 앞에 서자 이제서야 계약이 실감나는 듯 했다.
"현지 기자회견보다 지금이 더 긴장된다"고 운을 뗀 이정후는 "역사 깊은 명문팀에서 뛰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거가 되겠다는 1차 목표를 이뤘다. 이제 가서 잘하는 게 2차 목표가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왜 샌프란시스코였고, 계약까지 어떤 일이 있었을까. 이정후는 "피트 푸틸라 단장님이 직접 한국에 오시지 않았나. 나를 가장 강하게 원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른 구단들의 제의도 있었지만, 이런 팀에서 뛸 수 있다는 자체를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의 첫 오퍼가 1억1300만달러 조건이었다. 처음 얘기를 듣고 다리가 풀렸다. 솔직히 부담도 됐다. 하지만 에이전트가 지금까지 열심히 한 보상이라 생각하고 부담 갖지 말라고 했다. 자신감을 가져도 된다고 얘기해줬다"고 설명했다.
처음 방문한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대해서는 "'이게 메이저 구장이구나' 생각이 들더라. 너무 좋았다. 가장 아름다운 구장으로 꼽히지 않나. 거대, 웅장 이런 단어들만 떠올랐다"고 말하며 "우중간이 넓다. 나는 홈런타자가 아니라, 좌우중간을 가르는 타구를 만드는 타자다. 나와 잘 맞을 것 같은 느낌"이라고 했다.
이제 메이저리거가 됐다. 목표는 생각해봤을까. 이정후는 "아직 계약한 게 실감도 안난다. 미국에 운동하러 다녀온 느낌이다. 이제부터 생각해봐야 한다. 일단, 나는 우승을 한 번도 못해봤기에 팀 우승을 목표로 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현지에서는 LA 다저스로 적을 옮긴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와 이정후를 비교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와 다저스는 역사적 라이벌이고, 두 한-일 스타의 충돌도 화제다. 하지만 이정후는 "오타니와 비교는 말이 안된다. 나는 그저 내 할 일만 열심히 할 거다. 나는 오타니와 견줄 수 없는 선수다. 부담도 안된다. 오타니 선수는 이미 세계 최고다. 나는 이제 시작이다. 비교도 안된다. 몸값도 그렇고, 그렇게 비춰주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잘라말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부친은 '바람의 아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다. 현역 시절 최고의 선수로 이름을 날린 아버지인데, 아들을 향해 부럽다고 축하를 건넸다. 자신이 이루지 못한 꿈을 아들이 이뤘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아버지는 내가 어릴 때부터 늘 나를 믿어주셨다. 지금까지 내 선택에 단 한 번도 반대를 하신 적이 없다. 감사하다. 그리고 아버지가 선수로 바쁘실 때, 어머니께서 모든 걸 다 해주셨다. 어머니의 헌신이 없었다면 지금도 없을 거라 생각한다. 너무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인천공항=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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