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으로 얼굴 절반 잃어버린 6살…한국서 안면재건술, 미소 되찾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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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절반에 입은 화상으로 은둔 생활을 해오던 키르기스스탄 소년이 해외 의료봉사를 떠난 서울아산병원 의료진을 만나 안면재건술을 받고 일상을 되찾았다.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안면 화상환자인 알리누르(8세)는 올 여름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의료진을 만나 한국으로 이송됐다.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지역에서 살고 있던 알리누르는 2021년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에 화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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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봉사 온 韓의료진 만나 한국서 수술받아
19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안면 화상환자인 알리누르(8세)는 올 여름 키르기스스탄에서 의료봉사를 하던 의료진을 만나 한국으로 이송됐다. 이후 화상 흉터를 제거하고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대수술을 두차례 받았다. 건강한 모습을 되찾은 알리누르는 오는 20일 키르기스스탄으로 돌아간다.
키르기스스탄 마나스 지역에서 살고 있던 알리누르는 2021년 집 보수에 쓰일 화학용 액체에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로 알리누르는 얼굴 중안부에 3도 화상을 입었고, 코 모양도 기형적으로 바뀌었다.
약 2년간 외부와 단절된 삶을 살아가던 알리누르 가족은 지난 7월 한국 의료진이 방문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들을 찾았다. 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로부터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곧바로 한국행을 결정했다. 이번 키르기스스탄 의료봉사에는 서울아산병원 의사 15명, 간호사 22명 등 총 46명이 참여했다.
지난달 9일 한국에 도착한 알리누르는 수술에 필요한 모든 정밀검사를 받았다. 이후 13일 최종우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팀은 알리누르의 이마피판을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1차 수술을 시행했다. 화상 흉터 조직을 제거한 뒤 얼굴과 가장 비슷한 색깔과 재질을 가진 이마 피부를 이용해 코를 재건하는 방식이었다. 3주간의 생착기간을 가진 다음 이달 6일 이식한 피판과 이마와의 연결 부위를 분리하는 2차 수술을 마무리했다. 이식한 피판이 3주간 생착된 덕분에 화상을 입은 피부에서도 혈액이 정상적으로 흐를 수 있게 됐다.
알리누르의 치료비 전액은 아산사회복지재단과 서울아산병원에서 지원하기로 했다. 최 교수는 “시간이 지날수록 재건 부위가 더 자연스러워질테니 화상의 아픔은 잊고 건강한 성인으로 자라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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