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하이킥] 용혜인 "한동훈 비대위? 잘 되면 노태우 못 되면 이기붕"

MBC라디오 2023. 12. 19.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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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 한동훈 비대위원장 되면 김건희 특검법 딜레마 생겨
- 與, 한동훈 비대위원장 결정된 듯한 분위기
- 與 지지율 전략이 이산가족 상봉? 저라면 안 쓸 것
- '尹 정직 징계 취소'는 사필귀정.. 절차 문제 심각했어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 한동훈 비대위 출범하면 與 총선 패배 지름길
- 백브리핑서 김건희 의혹 부인? 프레임 전환이자 尹 의중
- 與 '진짜와 가짜'? 프레임화 전략으로 위기 해결 못 해
- '尹 정직 징계 취소', 사실상 한동훈 법무부의 침대축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 :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 평일저녁 6시5분~8시

■ 출연자 :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 진행자 > 여야 청년 정치인과 한 주의 정치 현안을 토론해 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그리고 용혜인 기본소득당 상임대표 두 분과 함께합니다. 어서 오세요.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김재섭 위원장님, 어제 현역의원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200여 명 넘게 참석을 하셨다는데 언론에 보니까 김재섭 위원장 발언 이후로 분위기가 바뀌었다, 뭐 이런 어떤 발언을 했길래 어떻게 분위기가 바뀐 겁니까?


◎ 김재섭 > 일단 저는 여론조사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론조사꽃에서 나온 서울시 전체에 대한 여론조사 그 얘기를 가감 없이 말씀을 드렸고요.


◎ 진행자 > 구별로 500샘플씩 해서 굉장히 샘플 수가 많더라고요.


◎ 김재섭 > 그거를 뭐 예를 들면 이건 김어준이 한 여론조사야라고 하고 넘어갈 게 아니라고 보거든요. 제가 백브리핑에 있는 내용을 보니까 불리한 여론조사만 가지고 와서 약간 호도한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던데 당 관계자 분이 그러면 유리한 조사를 보여주시면 될 것 같거든요. 저는 근데 한 번도 유리한 조사를 우리 당에서도 받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제가 있는 자료로 말씀을 드렸고.


◎ 진행자 > 그 자료 보니까 강남 3구 외에는 다 민주당이 앞서는.


◎ 김재섭 > 그러니까요. 저는 그런 우려를 전달을 드렸던 거예요.


◎ 진행자 > 수도권 위기다.


◎ 김재섭 > 왜냐하면 그 앞선 발언자 중에 수도권에 위기가 없다. 우리 안에 내부총질 하는 사람 때문에 우리가 지금 어려운 거다라는 말도 안 되는 말씀을 하셔가지고 제가 어쩔 수 없이 그 여론조사를 가져와서 읊었던 겁니다. 그래서 약간 분위기가 바뀌었다 이런 말씀을 언론에서 하신 것 같은데 그 이야기를 드렸고요. 그 다음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됐을 때의 개인적인 우려사항 같은 것들, 가장 큰 문제는 김건희 특검법에 관한 한동훈 장관의 입장 표명에 있어서 딜레마가 생긴다라는 거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김건희 특검법을 받아도 모양이 이상하고요. 김건희 특검법을 안 받으면 안 받는 대로 또 문제가 생길 수 있잖아요. 비대위원장은 거기에 대한 대답을 해야 되는 자리인데 한동훈 장관이 가지는 정치적 입지라고 하는 것이 대통령과 호흡을 같이 했기 때문에 사실 그거에 대한 대답을 하는 게 어떤 방식으로든 어색하다. 굳이 우리 한동훈 장관이 좋은 카드라고 하는데 그렇게 비대위원장이라는 자리에 우리가 급하게 밀어 넣을 필요가 있느냐라는 반대 의견을 드렸습니다.


◎ 진행자 > 근데 오늘 한동훈 장관이 그 질문에 답을 해버리셨어요. 김건희 특검법 관련해서 다음 총선에서 수사 상황을 생중계하게 되는 독소조항까지 있다. 다음 총선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선전선동하기 좋게 시점을 특정해서 만들어진 악법이다. 이렇게 얘기를 벌써 하셨어요.


◎ 용혜인 > 네.


◎ 진행자 > 용 의원님 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이 한동훈 장관의 논평 어떻게 보십니까?


◎ 용혜인 > 일단 한동훈 장관의 그 말은 거짓말입니다. 언론에 브리핑할 수 있는 조항을 지금 독소조항이라고 하는 건데 이 조항은 특검법에는 입법례상 거의 다 들어갔던 조항이었어요. 이예람 중사 사건과 관련된 특검법에도 들어가 있고요. 윤석열 사단이 수사를 했었던 박근혜 국정농단 사건 특검법에도 이 해당조항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장관이 그걸 모르지 않을 거거든요. 그걸 알면서도 마치 이 김건희 특검법에만 이런 조항이 있는 것처럼 호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그리고 이 말씀을 조금 꼭 드리고 싶은데 한동훈 장관이 정치를 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아요. 마음을 먹었으면 저는 그냥 빨리 국무위원 자리 내려놓고 옷 벗고 정치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근데 그렇게 국민 앞에 검증받을 용기는 못 내면서 다른 사람들이 당내에서 여러 가지 이견들 다 정리해주고 추대해주길 바라고 있는 것 아닙니까? 저는 여기에 대해서 이미 국민들의 평가는 시작되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한동훈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면 오히려 윤석열 정권심판론의 전선이 분명해지기 때문에 저는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하는 지름길로 달려가는 거라고 봅니다. 근데 부처 장관이야 야당 무시하고 그냥 뻗대고 시간만 보내면 그만이었을지 몰라도 정치를 잘한다, 그리고 여당 당대표가 된다는 건 상대로부터 협상과 인정을 끌어내야 되는 건데 더군다나 지금 여당은 그걸 못해서 지금 이 모양이 된 것 아닙니까? 그리고 인요한 혁신위 수준도 따라가지 못할 정말로 윤심 그 자체인 비대위가 출범하게 되는 거고요. 결국에는 잘되면 노태우고 못 되면 이기붕이 될 건데요. 노태우 씨 같은 경우는 6.29 선언 이후에 정권 재창출에 성공하지 않았습니까? 근데 이기붕은 결국 1인자와 함께 몰락했어요. 근데 과연 한동훈 장관이 2인자로서 6.29 선언 같은 걸 나와서 할 만한 정치적 감각이 있는 사람인가? 저는 물음표가 붙고요. 비대위 첫 일성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이기붕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방금 전 김재섭 위원장 언급한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꽃 자체 조사로 15일과 16일에 진행했고,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됩니다. 오늘 비대위원장이 되면 그런 질문을 받을 텐데 매우 곤란하지 않겠느냐라고 어제 김재섭 위원장이 연석회의에서 얘기했는데 오늘 이렇게 발언을 해버리셨어요. 이미, 이미 비대위원장 되신 분위기 아닙니까?


◎ 김재섭 > 분위기 자체는 한동훈 장관으로 비대위원장이 가는 게 결정됐다고 하는 게 어쨌든 대세적인 분위기인 건 확실해 보입니다. 근데 제가 약간 우려스러운 거는 이런 거죠. 오늘 한동훈 장관의 발언을 바라보는 보수 지지층 내에서도 약간의 아슬아슬함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어떤 부분이 아슬아슬하게 느껴질까요? 보수 지지층들이.


◎ 김재섭 > 사실 한동훈 장관의 강점이라고 한다 그러면 명쾌한 언어거든요. 굉장히 맺고 끊는 것이 강하고 또 되치기 할 때는 굉장히 세게 되치기 하는 모습이 적어도 김건희 특검법과 관련된 대답에 있어서는 한동훈 장관이 장점으로 보여왔던 그런 화법들이 나오지 않았어요. 그러면 약간 불안하다는 느낌을 가질 수가 있거든요. 근데 당대표의 말에 대해서 불안감을 느끼는 게 저는 굉장히 안 좋은 거라고 보는 게 저희가 황교안 당대표 시절에 당시 자유한국당일 때 황교안 대표가 말실수를 너무 많이 해서 백브리핑을 할 때 당직자들이 다 긴장하면서 보고 있었어요. 그 당시에. 그러고 나서 예를 들면 말실수가 자꾸 나오니까 백브리핑 안 하는 식으로 그냥 지나가버리니까 또 백브리핑 안 한다고 지탄을 좀 받았잖아요. 근데 김종인 비대위가 2020년에 뜨고 나서 당직자들이 가장 좋아했던 건 김종인 위원장의 백브리핑을 다 이렇게 팔짱을 끼고 지긋이 쳐다보는 마음이 한참 놓이는 상태로 저희가 백브리핑을 봤거든요. 이준석 대표 마찬가지고요. 본인이 다 하시는 분이니까. 근데 당대표의 말을 조금 불안하게 느끼기 시작하면 그러면 약간 당의 어떤 흐름 자체가 그렇게 좋게 안 흘러가다 보니까 저는 그런 부분은 아쉬운데, 물론 저는 김건희 특검법에 여러 가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점이나 내용 면에 있어서도 저는 부정적인 것은 있지만 그 다음에 법리적으로도 저는 문제가 있다고 보지만 어쨌든 이걸 정치적으로 우리가 풀어내야 되는 문제거든요. 한동훈 장관이 그동안 가져왔던 장점들, 호쾌한 언어들, 이런 것들이 이제쯤은 다시 한 번 드러나야 될 때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하나 더 김건희 여사 관련해서 디올백 수수 동영상 관련해가지고 지난번에는 제가 그거 잘 몰라서요라고 직답을 안 했는데 이번에는 그 내용들 제가 보면 일단 몰카 공작이라는 건 맞고 서울의소리가 고발했던데 우리 시스템 맞춰 법과 원칙 따라 처리될 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 용혜인 > 그게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겠죠. 다른 사람도 아니고 국무위원이 그것도 대통령의 거의 오른팔 왼팔로 불리는 국무위원이 비대위원장 자리에 국무위원직을 유지하면서 오르내리고 있을 때에는 이 비대위원장으로 가는 것에 대해서도 윤석열 대통령의 뜻이라고 볼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 그런 상황에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여러 의혹들에 대해서 비대위설을 부인하지 않는 백브리핑 장소에서 이 의혹을 부인했다 혹은 뭔가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라는 건


◎ 진행자 > 프레임 전환 시도다.


◎ 용혜인 > 정확하게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비대위로 가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 관련된 것들을 잘 쳐내라라는 의중이 담겨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근데 사실 한동훈 장관의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첫 임무가 검찰총장 징계 소송에서 증인 신청 하나도 안 하고 패소하는 거였고, 최은순 여사 장모 사기 사건에서 사기죄와 특경가법 기소 안 하는 봐주기 수사도 있었고, 양평고속도로 관련돼서 수사하지 않았고,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에 대해서도 제대로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김건희 여사와 관련된 건 다 거짓말이고 민주당의 선전선동이라는 것 아닙니까. 그래서 저는 정치 검찰이 대한민국 권력을 좌지우지하고 이런 문제를 넘어서 대통령 일가가 검찰을 활용해서 자기 권력을 특권적으로 이용하는 보존하는 상황에 국민들은 분노하고 있는 거고요. 이 특권을 스스로 깨는 게 인요한 혁신위 때부터 국민의힘의 과제였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철저하게 실패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이런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박한 평가를 야당이 하는 반면 오늘 아침에 저희 MBC 라디오 시선집중 출연한 유상범 의원은 중도확장력, 특히 보수뿐 아니라 여당 비판적인 2030 여성층에도 인기가 높다 해서 중도확장력, 그러면 수도권에 우리 당협위원장 김재섭 위원장님이 박수를 치고 환영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중도확장력에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유상범 의원이.


◎ 김재섭 > 우리가 진단을 정확하게 해야 되잖아요.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온다 그러면 한동훈 장관이 국민들의 인기를 얻었던 포인트를 잘 살려야 되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러면 다른 우리 정당이 메워줘야 되는데 유상범 의원의 발언은 사실은 한동훈 장관에 대한 제대로 된 진단은 아니었던 것 같아요. 여론조사 같은 거를 제가 보게 살펴보면 20대 30대 여성들이 한동훈 장관에 대한 지지도가 생각보다 높지 않아요. 한 자릿수 내지는 10%대 초반 정도가 되더라고요. 제가 여론조사를 확인해보니까. 그럼 이건 잘못된 진단인 거잖아요. 오히려 그럼 2030 여성들에 대한 표심이 부족하다 그러면 거기에 대한 보완 전략을 당에서 마련할 필요가 있는 것이지 이건 그냥 희망사항을 말씀하신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이런 얘기를 하는 게 좀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 진단을 정확히 해야 우리가 솔루션을 제대로 낼 수 있다라는 생각으로 이 말은 희망사항에 좀 더 가까운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아마 근거를 지난번에 대구 대전 가셨을 때 지역에 갔을 때 나이 많은 사람만 있는 게 아니라 다 와가지고 셀카 사인 이런 모습을 보고


◎ 김재섭 > 근데 그게 정치인들한테 제일 위험한 거예요. 유튜브 댓글 보고 내가 인기 많다고 생각하는 것과 네이버 기사 보고 댓글 보고 내가 잘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사실 정치인한테는 제일 경계해야 되는 거거든요. 실제로 지역에서 돌아다니다 보면 저한테 좋아하는 사람만 인사를 하지 저 싫어하는 사람은 쳐다보지도 않고 가요. 그러면 이제 과표집이 되거든요. 저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런 걸 정치인들이 조심해야 된다 이런 생각이 듭니다.


◎ 진행자 > 그렇군요. 오늘 오후에 시사저널 보도 보니까 여당의 총선 홍보 전략으로 진짜와 가짜의 싸움, 이런 슬로건을 세우고 이산가족 상봉 추진한다. 이를 통해서 대통령 지지율 45%를 달성하겠다 이런 그림을 짜고 있던데 일단 하나, 이런 게 홍보전략으로 나왔습니까? 그래서 당협위원장들 되게 좋다 좋아했다라고 이렇게 당 중앙당 관계자는 얘기를 했던데 이런 홍보전략이 나오긴 했어요?


◎ 김재섭 >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나왔다고 하니까 나왔다는 것을


◎ 진행자 > 본인은 못 받으셨어요?


◎ 김재섭 > 나왔다는 것을 전제로 만약에 진짜와 가짜의 싸움이라는 슬로건을 지역에서 한번 써먹어봐라 했을 때는 저는 안 쓸 것 같아요.


◎ 진행자 > 이런 홍보 전략을 갖고 있는 국민의힘의, 이걸 통해서 드러나는 국민의힘이 지금 내년 선거를 바라보고 있는 시각이 드러나는 거잖아요. 어떻게 보세요? 용 의원님.


◎ 용혜인 > 근데 진짜 가짜 프레임에서 국민의힘이 진짜다 이런 얘기를 하고 싶으니까 이런 슬로건을 쓰는 거잖아요. 근데 어떤 혁신, 국민들의 지지 민심이라는 것을 강서구청장 재보궐 선거로 17% 격차라는 걸 확인한 상황에서도 혁신이 불가능한 세력이 어떻게 진짜로 포장될 수 있을까 참 의문이고요. 아무것도 진짜라고 할 수 없는 지금의 상황이 그야말로 진짜 위기라는 건데, 이 위기를 해결할 방안이 없이 어떤 전략만 이런 식으로 프레임화 해두면 뭔가 바뀔 것이다라고 기대하는 것이야말로 저는 탁상머리 공론에 불과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고요. 누누이 얘기 드리지만 진짜는 윤석열 대통령의 쇄신 그리고 대통령 일가의 반성과 변화라는 걸 우리 국민들은 일관되게 말씀하고 계십니다. 근데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도 하지 않는 건 결국에는 국민을 진짜 지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무언가를 진짜 지키겠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진행자 > 오늘까지 어쨌든 간에 진짜와 가짜의 싸움이라는 슬로건, 그 다음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오늘의 말들 이렇게 보면 윤희숙 전 의원이 아름다운 뒤통수, 즉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를 해야 된다라는 얘기를 했는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리두기가 가능할까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언론들이 많았어요. 어떻게 보셨어요?


◎ 김재섭 > 저도 그 부분이 제일 우려스러운 거예요. 제가 어제 한동훈 장관에 대해서 지금 비대위원장으로 오시는 거에 대한 반대 입장을 했던 게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이랑 거의 정치적 행보를 같이 해왔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과 관련된 그 어떤 법안이라든지 아니면 특검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이해충돌처럼 비춰진다는 거죠. 윤석열 대통령의 문제가 곧 한동훈 장관의 문제처럼 돼버리기 때문에 그래서 제가 이해충돌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만약에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신다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각 세우기 내지는 거리두기는 선후의 문제가 아니라 당위의 문제로 가야 되는 겁니다.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되는 겁니다. 한동훈 장관이 스스로가 예를 들면 소위 말하는 용꿈을 꾸고 계시는 분이라면, 대통령 꿈을 꾸고 계시는 분이라면 좋든 싫든 저는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해야만 한다 그 생각이 좀 들어요.


◎ 진행자 > 그러면 정권심판론 구도가 바뀔 수 있을까?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정권심판론 구도가 변화의 가능성이 오히려 봉쇄되는 거 아닌가요? 용 의원님.


◎ 용혜인 > 일단 윤석열 대통령이랑 한동훈 장관은 거리가 그냥 가깝다 수준이 아니라 그냥 0이잖아요. 0.


◎ 진행자 > 무촌.


◎ 용혜인 > 수직관계가 아닐 수 있겠죠. 한동훈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면 당정관계가 수직관계가 아니라 그냥 당정관계가 하나의 어떤 시스템 자체가 되어버리는 그런 상황이 누구나 다 예상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동훈 장관이 오면서 뭔가 아름다운 뒤통수를 친다. 비대위 첫 일성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년 반 동안 잘못했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은 혁신하겠습니다라는 일성을 내세울지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으로서 특히나 오늘 국회에 출석하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보인 태도를 보면 그런 기대를 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 진행자 > 어제 법원에서는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구속영장이 발부가 됐고 그 다음에 오늘은 윤 대통령 검찰총장 당시에 받은 정직 2개월 징계처분 항소심에서 징계처분 취소돼야 된다라고 하는 판결도 나왔습니다. 이 판결 어떻게 보셨어요? 김재섭 위원장님.


◎ 김재섭 > 근데 그 당시에도 이 징계가 굉장히 위법하다라는 얘기가 많이 있었잖아요. 실질적으로 내용을 따져 들어갈 필요도 없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들이 너무 심각했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부당한 징계라는 이야기가 있었고 결국 내용 따라 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패소할 결심, 이것도 알아보니까 어쨌든 행정소송은 민사재판이랑 다르고 법원 직권으로 하는 거니까 법무부가 이렇다 저렇다 할 것이 아니었다 라고 제가 봐서 이건 사필귀정이라고 봅니다.


◎ 진행자 > 사필귀정이다, 용 의원님 어떻게 보셨어요?


◎ 용혜인 > 김재섭 위원장이 아까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서 한동훈 장관이 윤석열 대통령과 거의 그 자체이기 때문에 이해충돌의 소지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셨는데, 사실 저는 이 사안이야말로 그렇다고 봐요. 2심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이 됐고 한동훈 장관도 법무부 장관 자리에 앉혔습니다. 원고 윤석열과 피고 한동훈 사이에 재판이 진행 된 거고요. 그게 사실상 한동훈 장관의 첫 번째 법무부 장관으로서의 임무였습니다. 한동훈 장관이 증인신청 한 번 하지 않았고요. 법원의 설명 요구에도 답하지 않고 절차에 관한 의견서만 제출했습니다. 1심 소송을 승리로 이끌었던 변호인들 법무부 장관 감독받는 정부 법무 공단 소속 변호사로 다 교체했어요. 그래서 6월 재판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측이 70분을 심문을 하면 한동훈 법무부는 7분 심문하고 끝나는 수준이었거든요. 사실상 침대축구를 우리가 봤다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겠다고 작정하지 않으면 일반 재판에서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사실 이 재판에서 벌어진 겁니다. 그래서 국가 입장에서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한동훈 법무부가 직무유기를 했고 최소한의 양심이 남아 있다면 이 부분에 대해서 상고를 해야 하겠지만 저는 그렇게 기대하지는 않고요.


◎ 진행자 > 상고하지 않고 그냥 확정시킨다.


◎ 용혜인 > 네, 사법질서를 농단한 또 하나의 역사적 과오로 남을 거라고 봅니다.


◎ 김재섭 > 저 말에는 동의하기 어려워요. 기본적으로 이해충돌 얘기하셨지만 추미애 장관이 징계 청구자였음에도 불구하고 그러면 징계 절차에 개입하면 안 되는데 심의 기일을 당긴다든지 본인 스스로가 이해충돌적인 행위를 많이 했었고 그 가운데 제가 말씀드렸지만 재판의 실질적인 징계 내용의 부당성을 따지기 이전에 절차상의 하자들이 너무 많이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재판 결과 자체가 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법무부가 무슨 반기를 했거나 그렇게 생각하지도 않고요.


◎ 진행자 > 요 얘기는 여기까지.


◎ 용혜인 > 한마디만,


◎ 진행자 > 한 말씀만, 용 의원님.


◎ 용혜인 > 내용에 대해서는 당연히 사법부가 판단을 하는 거죠. 근데 그 과정에서 그 사법적 판단을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구하기 위한 노력 자체를 한동훈 법무부가 전혀 하지 않았다라는 말씀을 드리는 겁니다.


◎ 진행자 > 선거법 협상이 제대로 아직도 진행이 되고 있지는 않은데요. 지금 용혜인 의원님 개혁연합신당 추진하고 계시잖아요. 이번 주 금요일 날은 보니까 사민당이랑 용 의원님이랑 또 사회를 조국 전 장관이 보는 토론회도 하던데 이 토론의 정치적 의미는 뭡니까? 조국 등장입니다.


◎ 용혜인 > 일단 조국 전 장관님과 저는 한 번도 만나뵌 적이 없고요.


◎ 진행자 > 그날 처음 만나는 거예요?


◎ 용혜인 > 네, 그날 처음. 사적으로도 공적으로도 뵌 적이 없고 연락처도 갖고 있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는 사회민주당이 개혁연합신당이 대한민국의 정치가 어떻게 가야 되는가 이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서 기획된 행사이고요. 조국 전 장관이 정치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마음을 먹으신 것 같은데,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는 제가 전혀 아는 바가 없기 때문에 그날 그 자리에서 토크콘서트를 진행하면서 어떤 고민을 하고 계신지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진행자 > 선거법 얘기 조금 더 하려고 했는데 시간이.


◎ 김재섭 > 저는 조국 전 장관님을 무한하게 응원합니다. 열심히 하시기를 기원합니다.


◎ 진행자 > 네, 지금까지 김재섭, 용혜인 두 분과 함께했습니다. 감사합니다.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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