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쑤성 ‘한밤 강진’…600명 사상
10년 만에 지진 피해 ‘최대’
중국 서북부 간쑤성에서 지진이 발생해 최소 126명이 숨지고 600명 가까이 다쳤다. 인명 피해를 기준으로 보면 2014년 8월 윈난성에서 일어난 규모 6.5 지진 이후 가장 큰 지진 피해다.
중국 지진대망은 지난 18일 오후 11시59분쯤(현지시간) 간쑤성 린샤후이족자치주 지스산현에서 규모 6.2 지진이 일어났다고 19일 밝혔다. 진원 깊이는 10㎞다. 지진 발생 후 이 지역에서는 이날 낮 12시까지 최대 4.1 규모의 여진이 306차례 이어졌다.
이번 지진은 발생 지역에서 102㎞ 떨어진 성도 란저우를 비롯한 간쑤성 관내는 물론 인접한 칭하이성과 쓰촨성, 산시성 등에서도 뚜렷이 감지됐다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중국 당국은 이번 지진으로 이날 오후 1시 현재까지 간쑤성과 칭하이성에서 126명이 숨지고 부상자가 600명에 육박한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는 위중증 환자도 1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쑤성에서는 가옥 15만5393채와 전기, 통신, 교통, 난방 등 각종 기반시설도 상당수 파손됐다. 칭하이성 당국자는 20명이 실종 상태라고 밝혔다. 수색·구조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현지 전문가와 언론은 피해 지역 건물 내진 성능이 떨어지고 인구가 밀집해 있는 데다 밤늦게 지진이 발생해 주민들이 제때 대피하기 어려웠던 점을 피해 규모가 커진 원인으로 분석한다. 간쑤성 당국은 지진 발생 지역에서 앞으로 며칠 내 규모 5.0 이상의 강한 여진이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오전 9시46분쯤 간쑤성 린샤주 지스산현에서 약 2200㎞ 떨어진 신장위구르자치구 커즈러쑤주 아투스시에서도 규모 5.5 지진이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베이징 | 이종섭 특파원 noma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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