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이야? 진짜야? 디펜딩 챔프들 굴욕! 맨시티·바르셀로나·바이에른·나폴리 모두 선두 아니다→이래서 유럽 빅리그가 더 재밌다
디펜딩 챔피언들 고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디펜딩 챔피언 맞아?'
맨체스터 시티(맨시티), FC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나폴리의 공통점은? 맞다. 지난 시즌 유럽 4대리그 우승 팀이다. 다시 맨시티, 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나폴리의 공통점은? 그렇다. 올 시즌 우승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팀들이다. 신기하게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유럽 빅리그 디펜딩 챔피언들이 가시밭길에 놓였다.
지난 시즌 유럽 축구 최고 우등생은 맨시티였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진짜배기 트리플 크라운, '유러피언 트레블' 영광을 안았다. 하지만 올 시즌에 지난 시즌만 못 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재 EPL 4위에 자리했다.
17라운드까지 10승 4무 3패 승점 34를 마크했다. 승점 39로 선두에 오른 아스널에 5점 뒤진다. 최근 페이스가 더 떨어져 걱정이 깊다. 최근 리그 5경기에서 1승 3무 1패의 성적에 그쳤다. 공격 조율사 케빈 데 브라이너가 장기 부상으로 이탈했고, 최근 간판골잡이 엘링 홀란드도 부상으로 결장해 전력이 약화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도 출전해 부담이 더 크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르셀로나도 고전하고 있다. 17라운드까지 10승 5무 2패 승점 35를 마크했다. 무승부가 너무 많다.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치며 승점을 착실히 쌓지 못했다.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1무 1패로 무너졌다. 깜짝 선두에 오른 지로나(승점 44)에 무려 9점이나 밀려 우승 전선에 비상등이 들어왔다.
김민재가 속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도 리그 선두가 아니다. 15라운드까지 11승 2무 1패 승점 35를 기록했다. 폭설로 한 경기를 덜 치렀지만, 선두 바이에르 레버쿠젠(승점 39) 뒤에 서 있다. 해리 케인과 김민재를 영입해 전력 강화를 꾀했지만 부상자가 속출하며 전력이 떨어졌다. 표면적인 성적이 그리 떨어지진 않으나 레버쿠젠이 무패 행진으로 기세를 드높여 잡힐 듯 잡힐 듯 잡히지 않는다.
지난 시즌 김민재를 맹활약을 등에 업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 33년 만에 우승을 차지한 나폴리는 5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초반부터 불안한 경기력을 노출했고, 선두 싸움에서 완전히 밀려났다. 16라운드까지 8승 3무 5패 승점 27을 찍었다. 1위 인테르 밀란(승점 41)에 14점이나 뒤져 사실상 우승은 멀어졌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현실적 목표로 수정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디펜딩 챔피언들이 고전하는 가운데 돌풍을 몰아치는 팀들도 있다. EPL에서는 애스턴 빌라가 3위에 오르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라리가에서는 지로나가 선두에 올라 우승에 도전한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는 레버쿠젠이 무패행진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는 볼로냐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4위에 랭크됐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사비 에르난데스 바르셀로나 감독, 왈테르 마자리 나폴리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