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향한 공천 학살 시작”…잇단 악재에 갈등 증폭

[앵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돈 봉투가 오간 혐의에 대해서 전직 대표가 구속됐는데, 민주당은 공식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총선 예비후보 검증에서 탈락한 사람들은 오늘(19일) 국회에서 비명계 학살이 시작된 거냐며 강력하게 항의했습니다.

전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당 검증위에서 예비 후보 부적격 판정을 받은 김윤식 전 시흥시장과 최성 전 고양시장, 국회를 찾아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김 전 시장은 친명계 조정식 사무총장 지역구에, 최 전 시장 역시 친명계인 한준호 의원 지역구에 도전할 계획입니다.

[최성/전 고양시장 : "반명, 비명을 향한 공천 학살의 시작이 아닌가… '이재명의 민주당'의 사천이냐, 아니면 그래도 시스템 공천이 되느냐."]

정의찬 당 대표 특보의 '민간인 고문치사' 관련 전력에 따른 예비후보 적격 판정 번복, '강성 친명'으로 분류되는 이경 상근부대변인의 '보복 운전' 혐의 1심 벌금형 선고, 잇따른 악재에 부심하는 차에 인천 계양을 의원 자리를 내놓았던 송영길 전 대표의 구속까지 맞은 민주당은 입장이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임오경/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좀 더 지켜 보아야 할 사안이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식 입장 없고…."]

이런 상황에서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은 '신당 창당 행보'를 지속 중인 이낙연 전 대표에게 아예 여당 합류를 권유했고, 당 내 비명계 모임은 지도부 비판 목소리를 더욱 높였습니다.

[김종민/더불어민주당 의원/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 "방탄 정당, 부도덕성에 대한 반성과 사과 또는 참회 이런 게 없다면 저는 정말 많은 건전한 시민들이 민주당으로부터 마음을 접지 않을까…."]

여러 잡음과 갈등을 해소하고 총선을 향해 단일대오를 이끌어야 하는 이재명 대표, 내일(20일) 김부겸 전 총리와 회동하는데, 이 만남이 민주당의 새로운 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전현우입니다.

촬영기자:윤재구/영상편집:이윤진/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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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우 기자 (kbsni@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