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의 유산 마지막 0.7%를 지켜라"

(앵커)
물로 뒤덮힌 지구에서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인 담수는 극히 일부에 불과합니다.

전 세계는 인류의 마지막 수자원으로 불리는 지하수 확보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JIBS는 올해 세계 섬나라들이 겪고 있는 지하수 문제 등을 현지 취재하고, 제주 지하수 정책의 해결 방안을 모색해봤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에서 4백 킬로미터 이상 떨어진 작은 마을.

주변이 온통 물로 가득차 있습니다.

바닷물이 밀려든 겁니다.

자카르타에는 바닷물을 막기 위한 거대한 구조물까지 설치돼 있습니다.

이 지반 침하의 원인은 지하수를 너무 많이 뽑아 썼기 때문입니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에 직격탄을 맞은 건, 가난한 사람들입니다.

드위 사웅 / '왈히' 인도네시아 환경단체 사무국장
"물이 오염되고 그래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지하수를 사용했고, 그래서 발생한 것이 지반침하였고.."

유럽의 작은 섬나라 몰타도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습니다.

대표적 물 부족 국가로 빗물과 지하수에 의존해 수천년의 장구한 역사를 이어왔지만,

늘어나는 지하수 수요량을 감당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지하수 경계가 무너지면서 해수 담수화 등 대체 수자원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줄리안 마모 / 몰타대학교 환경관리계획과 교수
"지하수 수역들은 얼마나 많은 물이 취수되고 다시 함양되는지에 따라 민감한 균형 속에 존재합니다"

제주와 마찬가지로 지하수 의존도가 높은 일본은 수자원 관리가 정책의 최우선입니다.

지하수 고갈과 오염을 막는건, 지속 가능성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이치카와 츠토무 / 도카이 대학 명예교수
"지하에 있어 보이지 않기 때문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해야 합니다. 지하수가 어떤 상태인지 관리하면서..."

섬나라 3곳의 지하수 현안과 관리 정책 등을 집중 모색한 JIBS 특집 다큐멘터리는 내일(20)부터 3일간 단편 3부작과 함께, 오는 23일 아침에는 종합편이 방송될 예정입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고승한

* "본 보도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정부 광고 수수료를 지원받아 제작되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