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4위 도약, 페퍼 10연패···삼성화재는 3연승

KOVO 제공

여자배구 IBK기업은행이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을 잡고 4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기업은행은 19일 화성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홈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에 세트스코어 3-0(25-21 25-23 25-19)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IBK기업은행(승점 26점·9승8패)은 한 경기를 덜 치른 정관장(승점 24점·7승9패)을 제치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3위 GS칼텍스(승점 28·10승 6패)와의 격차도 승점 2점으로 좁혔다.

기업은행 주포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22점으로 활약했다. 승부처는 2세트였다. 기업은행은 21-21에서 최정민과 김현정이 연속 블로킹 득점을 해 23-21로 앞섰다. 페퍼저축은행도 끈질긴 수비에 이은 박은서의 퀵 오픈과 이한비의 오픈 공격으로 23-23 동점을 만들었다.

김호철 기업은행 감독은 작전 시간을 요청한 뒤, “열심히 해! 배구는 열심히 하는 팀이 이겨”라고 호통쳤다. 기업은행은 이후 23-23에서 박은서의 오픈 공격을 김현정의 유효 블로킹과 신연경의 디그로 받아낸 뒤, 브리트니 아베크롬비가 후위 공격을 성공해 세트 스코어를 만들었다.

24-23에서도 박은서의 퀵 오픈을 육서영이 받아낸 뒤, 아베크롬비가 퀵 오픈을 득점해 세트를 끝냈다.

IBK기업은행 아베크롬비. KOVO 제공

페퍼저축은행(승점 6점·2승15패)은 10연패에 빠졌다. 주포 야스민 베다르트마저 훈련 중 머리에 공을 맞은 탓에 결장하면서, 승부처에서 해결사 역할을 할 선수가 없었다. 야스민 대신 출전한 박은서는 팀 내 최다인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페퍼저축은행 토종 주포 박정아(11점)는 집중 견제 속에 공격 성공률 27.27%로 고전했다.

페퍼저축은행의 구단 최다 연패는 17연패, V리그 여자부 최다 불명예는 KGC인삼공사가 2012~2013시즌에 당한 20연패다.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남자배구에서는 삼성화재가 3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섰다. 삼성화재는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1 25-22)으로 이겼다. 삼성화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가 양팀 통틀어 최다인 31점을 올렸다.

삼성화재(12승5패)는 승점 31점을 쌓아 대한항공(승점 31점·10승6패)을 밀어내고 2위로 올라섰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