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각 자신한다”던 송영길 구속…“사안 중하고 증거인멸 우려”
[앵커]
대표적인 586 운동권 정치인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으로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사안이 중대하고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고 판단했는데, 앞으로 돈 봉투를 받은 혐의가 있는 민주당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입니다.
김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속영장 기각을 자신했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지난 2일/유튜브 송영길TV : "(검찰이) 뭐라도 나를 옭아매 가지고 구속을 시키려 하든지 기소를 할 텐데, 저는 구속영장 청구하면 기각시킬 자신이 있고."]
하지만 14시간 가까운 심사 끝에, 법원은 송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법원은 송 전 대표가 "금품수수에 일정 부분 관여한 점이 소명되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행위와 정황에 비춰 증거인멸의 염려도 있다"고 밝혔습니다.
갖고 있던 휴대전화를 폐기하고 차명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등 송 전 대표가 증거 인멸을 시도했다는 검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진 셈입니다.
송 전 대표는 정당한 방어권 행사였다고 주장했지만 구속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송영길/전 민주당 대표/어제 : "(수사 과정에서) 정신병 치료도 받고 그랬거든요. 그런 사람들을 위로해 줘야 되는 거 아니에요? 그 전화했다고 증거 인멸이라고 그렇게 말하면 너무 불공정한 게임이다."]
송 전 대표가 구속됨에 따라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수수 의혹을 받는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구속기소 됐던 윤관석 의원 재판에서 검찰이 실명을 공개했던 민주당 의원 21명에 대한 줄소환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
특히 이른바 '이정근 녹취록'에 언급된 것으로 알려진 이성만 의원, 그리고 지난달 2일 검찰 압수수색을 받았던 임종성, 허종식 의원이 우선 소환 대상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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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기자 (s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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