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계약' 이정후 "처음 금액 듣고 다리 풀려…플레이로 보답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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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6일에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뿐 아니라, 그 계약 규모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됐다.
거기에 거액의 계약까지 제시하며 이정후의 마음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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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빅리그 입성 소감을 전했다.
이정후는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지난달 28일 출국 이후 3주 만의 귀국이다.
3주 사이 이정후는 당당한 메이저리거가 됐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는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약 1469억 원)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했고, 지난 16일에는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에서 입단식을 진행했다.
메이저리거라는 꿈을 현실로 만든 이정후는 이제는 꿈을 아름답게 만들 계획이다. 귀국 후 취재진과 만난 이정후는 "1차적인 목표를 이룬 것 같고, 이제는 잘하는 것이 두 번째 목표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와 샌프란시스코의 계약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뿐 아니라, 그 계약 규모 자체로도 큰 화제가 됐다. 지금까지 코리안 메이저리거 가운데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체결한 선수는 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 7년 1억3000만 달러) 뿐이었다. 그런데 이제 막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이정후가 1억 달러 이상의 초대형 계약을 따냈다.
'제안을 받았을 때 다리가 조금 풀렸다'며 웃은 이정후는 "자세한 협상 내용은 나와 협상을 한 팀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 밝힐 수는 없다"면서도 "샌프란시스코라는 좋은 명문 구단에 가게 돼서 영광이다. 구단이 나에게 이렇게 투자했는데, 나도 준비 잘해서 기대에 걸맞은 플레이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샌프란시스코가 단순히 돈만으로 이정후를 유혹한 것은 아니었다. 샌프란시스코는 시즌 중 피트 푸틸라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경기를 관전하는 등, 오래 전부터 이정후에게 큰 관심을 보였다. 거기에 거액의 계약까지 제시하며 이정후의 마음이 샌프란시스코로 향할 수밖에 없었다.
이정후는 "많은 구단들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는) 단장님이 한국에 와 주셨다. 또 협상하는 문제에 있어서도 우리를 원하는 기분이 들었다"면서 "나도 이런 역사 깊은 팀에서 뛸 수 있게 돼서 너무 영광이라고 생각해서 빠르게 결정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인 오라클 파크를 둘러 본 소감도 전했다. 이정후는 "키움에서 견학을 갔을 때 말고는 메이저리그 구장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면서 "(오라클 파크가) 너무 좋았다. 들어서는 순간 정말 메이저리그 구장 같았다. 미국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야구장으로 손꼽히는 구장 중에 하나여서 들어가자마자 '거대하다', '웅장하다', '좋다' 이런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오라클 파크에서는 좌타자가 공을 당겨 쳐 우측 담장을 넘어 매코비만에 떨어지는 홈런을 '스플래시 히트'라고 한다. 과거 배리 본즈가 수많은 홈런 타구를 매코비만으로 날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제 오라클 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게 된 이정후가 스플래시 히트를 날릴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정후는 "스플래시 히트가 유명하다고 하는데, 나도 왼손 타자이니 한 번 도전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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