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오송참사 관련 충북도청·청주시청 2차 압수수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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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수사하는 검찰이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을 상대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19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검찰 수사본부는 이날 충북도 행정부지사실, 균형건설국 등과 청주시 부시장실, 기획행정실장실, 안전정책과, 하천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참사 당일을 전후로 이뤄진 보고·결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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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연합뉴스) 이성민 기자 = 25명의 사상자를 낸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를 수사하는 검찰이 충북도청과 청주시청을 상대로 2차 압수수색을 했다.
19일 청주지검에 따르면 검찰 수사본부는 이날 충북도 행정부지사실, 균형건설국 등과 청주시 부시장실, 기획행정실장실, 안전정책과, 하천과 등에 검사와 수사관 40여명을 보내 참사 당일을 전후로 이뤄진 보고·결재 관련 자료 등을 확보했다.
이들 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은 지난 7월에 이어 두 번째이며, 압수수색 대상 부서에 충북도 행정부지사실과 청주시 부시장실, 기획행정실장실 등이 추가됐다.
이를 두고 검찰이 사고 대응 기관 간부급 공무원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단계 상 추가 압수수색이 필요해 영장을 발부받아 진행하게 됐다"면서 "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목적은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충북도와 청주시는 참사 전 일대의 위험 상황을 여러 차례 신고받고도 교통 통제 등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충북도는 사고 당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으로부터 미호강 범람 위험 신고를 세 차례나 받았는데도 교통통제를 하거나 청주시와 어떤 논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는 금강홍수통제소와 충북경찰청 등으로부터 10여 차례나 위험 신고를 받았으나 상급기관인 충북도에 전파하지 않았고, 자체적으로도 아무 조처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오송 지하차도 참사는 지난 7월 15일 청주 미호강 임시 제방이 터지면서 인근 궁평2지하차도에 하천수가 유입돼 시내버스 등 차량 17대가 침수된 사고다. 이 사고로 14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검찰은 당시 국무조정실로부터 참사 책임과 관련해 충북도, 청주시, 행복청 등 7개 기관 36명에 대해 수사 의뢰를 받은 이후 수사본부를 구성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관계자 200여명을 불러 수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임시 제방 공사 현장을 부실하게 관리·감독한 감리단장과 현장소장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구속했다.
chase_aret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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