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10대가 차량 훔쳐 '쾅쾅'…역주행에 뺑소니까지

<앵커>

제주에서 운전면허도 없는 10대 청소년들이 차를 훔쳐 타고 다니다, 다른 차들을 들이받고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에서 10대들이 이런 범행을 저지르다가 적발된 게 최근 열흘 사이에 벌써 세 번째입니다.

JIBS 권민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속도를 내며 역주행하는 차량 한 대.

마주 오던 차를 들이받고 골목으로 달아납니다.

피해 차주들은 당혹스러운 듯 차에서 내려 차량을 이리저리 살핍니다.

사고가 발생한 건 어제(18일) 저녁 6시 반쯤.

1차 추돌 사고를 내고 도주하던 승용차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또 다른 차량을 잇따라 충격했습니다.

피해 차량은 6대에 이르고, 1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곳이 사고가 발생한 현장인데요.

아직 치워지지 못한 파편들이 여전히 곳곳에 흩어져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해당 차량은 훔친 차량이었고, 면허도 없이 운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운전자 19세 A 씨는 차를 버리고 도주했지만 사고를 목격한 시민이 1km가량을 추격해 결국 붙잡았습니다.

[강호중/제주시 애월읍 : 차가 중앙선을 침범해서 '쾅쾅쾅'해서 부딪치고…그래서 쫓아가니까 차를 세우고 '와장창' 양 사방 문을 열고 도망을 다 가버리니까.]

뺑소니 차량에는 운전자 A 씨를 포함해 5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가운데 다른 3명은 10대 청소년이었고, 함께 있던 30대 남성은 도주했습니다.

경찰은 절도와 무면허 운전, 사고 후 미조치 혐의 등으로 A 씨를 입건하는 한편 도주한 30대 남성을 뒤쫓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JIBS 권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