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형 ‘음주운전·폭력 전과’에 “미성숙 행동 사과”
법인카드 사적 유용 논란도
여야 모두 도덕성 문제 질타
음주운전과 폭력, 법인카드 사적 유용 및 배우자 위장전입 등 논란을 빚은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두고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이어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윤준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해수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후보자의) 음주운전 등 범죄 경력, 배우자의 위장전입과 자기 논문 표절 등 고위공직자가 갖춰야 할 공직기강과 청렴 측면에서 부적격”이라고 지적했다.
강 후보자는 2004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으로 제주지방법원으로부터 벌금 150만원 처분을 받았으며 1999년에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30만원 벌금에 처해졌다. 강 후보자는 이 밖에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제주연구소 재직 2년 동안 자택 근처 식당에서 연구소 법인카드로 33회에 걸쳐 534만원을 결제해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이 일기도 했다.
강 후보자는 음주운전 및 폭행에 대해서는 사과하면서도 일부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강 후보자는 자택 근처 법인카드 사용에 관해서는 “외부 손님들의 편의성을 생각해야 했기 때문에 그랬다”고 말했다. 위장전입 의혹에는 “(전입한 주택이) 계속 쓰고 있던 준주거용 주택이었다”고 주장했다.
어기구 민주당 의원은 “음주운전으로 벌금 150만원을 받았는데 이건 만취 상태(에 따른 처벌)”이라며 “박모 교육부 장관 후보자도 21년 전 음주운전으로 자진사퇴를 했다”고 말했다. 정희용 국민의힘 의원은 강 후보자의 법인카드 유용 논란과 관련해 “대부분 공공기관 종사자들은 자기 집 근처에서 (법인카드를) 안 쓴다”고 지적했다.
이창준 기자 jch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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