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안되네… '후반 0점' 하윤기, '4쿼터 8점' 오세근에게 판정패[초점]

이정철 기자 2023. 12. 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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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 KT의 '빅맨' 하윤기(24)가 2쿼터까지 11점을 올리며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듯했다.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빅맨' 오세근과 차세대 최고 국내 빅맨 하윤기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하윤기는 이후 1쿼터 후반부터 2쿼터까지 오세근과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였다.

반면 전반전 하윤기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오세근은 4쿼터에만 8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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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수원 KT의 '빅맨' 하윤기(24)가 2쿼터까지 11점을 올리며 최근 부진을 털어내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전 무득점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4쿼터에만 8점을 쓸어담은 오세근과 대비되는 활약이었다.

KT는 19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t서울 SK와의 홈경기에서 71–85로 졌다.

ⓒKBL

2연승을 마감한 KT는 14승8패로 3위를 유지했다. 3연승을 달린 SK(13승8패)와의 격차는 0.5경기차로 좁혀졌다. 

이날 경기는 하윤기와 오세근의 골밑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리그를 대표하는 '레전드 빅맨' 오세근과 차세대 최고 국내 빅맨 하윤기의 맞대결이었기 때문이다.

특히 하윤기의 부활 여부가 주목 받았다. 2m3cm의 높은 신장과 뛰어난 운동 능력을 자랑하는 하윤기는 올 시즌 초반 장기인 리바운드와 블록 외에도 득점에 눈을 뜬 모습이었다. 1라운드에서만 평균 득점이 무려 19.5점이었다.

하지만 하윤기는 2라운드 초반 부상을 당했다. 이후 부상에서 복귀했으나 지난 9일 LG전과 서울 삼성전에서 연속 무득점을 기록해 충격을 안겼다. 고양 소노전에선 9점, 원주 DB전에선 10점을 올리며 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였지만 부상 전과 비교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었다.

하윤기는 1쿼터 5점을 올리며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었다. 어시스트도 2개를 올렸다. 오세근이 코트 위에 나오지 않은 틈을 타 적극적으로 골밑을 노렸고 성과를 얻어냈다.

하윤기. ⓒKBL

하윤기는 이후 1쿼터 후반부터 2쿼터까지 오세근과 치열한 골밑 다툼을 벌였다. 오세근의 힘에 밀리며 연거푸 공격을 실패하는 모습도 노출했지만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 득점과 덩크슛 등을 폭발시키며 2쿼터까지 11점을 올렸다. 부상 복귀 후 최다득점을 2쿼터만에 올린 것이다.

하지만 하윤기는 3쿼터 점수를 좀처럼 올리지 못하며 주춤했다. 잘 풀리지 않자, 골밑에서 무리한 공격을 시도하다 공격권을 넘겨줬다. 끝내 하윤기는 4쿼터 종료까지 단 한 점도 추가하지 못했다.

반면 전반전 하윤기의 공세에 어려움을 겪던 오세근은 4쿼터에만 8점을 쓸어담으며 승리의 주역이 됐다. 빈 공간을 찾아 들어가 쉬운 득점을 올렸다. 아직까지 경험과 노련미에서 오세근이 앞서는 모습이었다. 오세근의 활약으로 SK는 쉬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오세근과 하윤기의 빅맨 대결은 오세근의 완승이었다.

오세근. ⓒKBL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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