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맨' 이정후 "처음 1억달러 제의 듣고 다리 힘 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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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귀국한 이정후(25)가 "처음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억달러 이상 제의를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이정후를 관찰하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샌프란시스코는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고 이정후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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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폼 수정 없다, 젊음을 무기로 부딪혀 볼 것"
(인천공항=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달러(약 1477억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고 귀국한 이정후(25)가 "처음 샌프란시스코로부터 1억달러 이상 제의를 듣고 다리에 힘이 풀렸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19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자리에서 취재진과 만나 "초등학생 때부터 꿈꾸던 메이저리그 진출을 이뤄냈다. 아직은 실감이 잘 나지 않는다"며 이같이 전했다.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서 데뷔한 이정후는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떠올랐다. 7시즌 동안 통산 88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40에 1181안타 65홈런 515타점 581득점 69도루 출루율 0.407 장타율 0.491을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타율(3000타석 이상) 1위에 이름을 올렸고, 지난해에는 KBO리그 최우수선수(MVP)와 타격 5관왕(타율·안타·타점·출루율·장타율)을 차지했다.
오래 전부터 이정후를 관찰하며 그의 가치를 높이 평가한 샌프란시스코는 적극적으로 영입에 나섰고 이정후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이정후는 "관심을 준 여러 구단이 있었지만 샌프란시스코 단장님이 한국에 오기도 했고 협상 과정에서도 가장 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샌프란시스코 같은 명문 구단에서 뛰면 큰 영광일 것라 생각해 빨리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 등 환경은 문제 될 것이 없다. 이제 야구 준비를 잘해서 성적으로 보답하는 일만 남았다"고 전했다.
한국에서 못해 본 우승을 샌프란시스코에서 해보고 싶다는 이정후는 "장타를 의식해 타격폼을 바꾸기 보다 하던대로 부딪혀 보려 한다. 아직 젊으니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자신했다.
펜스가 높아 타자들에게 다소 불리한 샌프란시스코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 대해선 "(홈플레이트에서) 우측 담장까지는 짧게 느껴졌지만 담장이 매우 높더라"며 "홈런 보다는 좌우 빈 공간으로 타구를 날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에선 스플래시 히트(오라클파크의 우측 담장을 넘겨 맥코비만 바다로 공을 보내는 장외 홈런)가 유명하다고 하니까 그것은 꼭 이뤄보고 싶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계약 후 가장 먼저 히어로즈 선배이자 빅리그 선배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연락을 했다는 이정후는 "(김)하성이형이 '좋은 감독(밥 멜빈)과 야구를 하게 돼 잘 됐다고 해줬다"고 전했다.
앞으로 계획에 대해선 "일단 미국 비자 발급을 받아야 한다. 그러면서 국내에서 개인 훈련도 꾸준히 계속 진행할 것이다. 지금 몸 상태가 좋은데 잘 준비해서 좋은 출발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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