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자밀 워니 어떻게 막을 거예요' SK, KT전 7연승 질주
SK가 자밀 워니(198cm, C) 활약으로 KT전 7연승을 질주했다.
서울 SK가 1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3라운드 수원 KT와 경기에서 85-71로 승리했다. 3연승에 성공한 4위 SK 시즌 전적은 13승 8패다. 3위 KT와 승차는 반 경기까지 줄었다.
워니가 경기 내내 압도적인 활약을 했다. 페인트존 공략뿐만 아니라 순도 높은 3점도 뽐냈다. 오재현(186cm, G)도 득점과 어시스트로 좋은 활약을 했다. 김선형(187cm, G)과 오세근(200cm, C)도 흐름을 잡았다.
1Q. 서울 SK 27-21 수원 KT : 슈터로 변신한 워니?
[SK-KT 1쿼터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속공 득점 : 4-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7-0
- 2점 성공 개수 : 6-4
- 3점 성공 개수 : 4-4
- 리바운드 : 6-9(공격 3)
- 어시스트 : 9-5
- 턴오버 : 1-3
SK가 2022~2023시즌부터 KT전 6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KT의 전 구단 상대 승리를 막아내고 있는 팀도 SK다.
워니가 KT를 무너트리고 있다. 재로드 존스(208cm, F)나 패리스 배스(200cm, F)는 워니에게 맛있는 한 끼 식사에 불과했다.
이날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워니는 시작부터 KT를 폭격했다. 그런데, 득점 방식은 과거와 달랐다. 워니를 막기 위한 KT 깊은 페인트존 수비를 의식한 듯, 3점 두 방으로 KT를 허탈하게 했다.
꾸준히 선발로 나서고 있는 오재현도 공격에서 존재감을 뿜어냈다. SK 승리 공식인 코너 3점을 1쿼터에만 두 방이나 터트렸다. KT 수비를 곤란하게 만드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유기적인 공격 흐름으로 1쿼터를 지배했던 SK였다. SK 선수들은 무리하지 않았다. 좋은 위치에 있는 선수의 공격 기회를 살려줬다.
2Q. 서울 SK 41-40 수원 KT : 절반씩 나눈 흐름
[SK-KT 시간대별 점수 추이 비교] (SK가 앞)
- 시작 ~ 종료 6분 36초 전 : 7-0
- 종료 6분 36초 전(SK 2쿼터까지 최다 우세 : 13점) ~ 종료 : 7-19
SK가 2쿼터 시작과 함께 달아났다. 1쿼터 막판 투입된 김선형은 가벼운 몸놀림을 자랑했다. SK 페이스를 계속 끌어올렸다. 워니와 오세근도 득점을 추가했다.
그리고 SK는 2쿼터 4분 25초를 남기고 대거 교체를 단행했다. 워니도 벤치로 향했다. 지난 12일부터 오는 27일까지 8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현실을 고려한 교체였다.
KT가 SK 교체를 기회로 삼았다. 문정현(194cm, F)과 숀 데이브 일데폰소(188cm, F)는 몸을 사리지 않았다. 마이클 에릭(210cm, C)도 윌리엄스에게 자신감을 보였다.
SK 작전시간도 KT를 막을 수 없었다. 최창진(184cm, G) 경기 운영은 안정적이었다. 하윤기(204cm, C)도 일데폰소의 완벽한 어시스트로 덩크슛을 터트렸다. 연달아 터진 일데폰소 3점까지 묶어 역전에 성공한 KT였다.
그럼에도 SK가 2쿼터 종료 직전 오재현 3점으로 한 점 차 우세를 되찾아 왔다. 코트 위에서 불꽃이 튀었다.
3Q. 서울 SK 61-57 수원 KT : 살짝만 당겨도 끊어질 듯한 팽팽함
[SK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자밀 워니 : 27분 42초, 21점(2점 : 6/12, 3점 : 2/3, 자유투 : 3/4) 8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1스틸 3블록슛
* 양 팀 선수 중 최다 득점
* 양 팀 선수 중 최다 2점 성공
* 양 팀 선수 중 최다 블록슛(KT 블록슛 : 0개)
- 오재현 : 18분 51초, 13점(3점 : 3/4, 자유투 : 2/2) 2리바운드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KT 숀 데이브 일데폰소와 동률)
- 김선형 : 15분 9초, 12점(2점 : 4/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KT 3쿼터까지 주요 선수 기록]
- 패리스 배스 : 16분 14초, 12점(2점 : 3/3) 8리바운드(공격 1)
- 숀 데이브 일데폰소 : 19분 48초, 12점(3점 : 3/7, 자유투 : 3/4) 3리바운드(공격 2)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 선수 중 최다 3점 성공(SK 오재현과 동률)
- 하윤기 : 29분 16초, 11점(자유투 : 3/4) 9리바운드(공격 4) 2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최다 리바운드
* 양 팀 선수 중 최다 공격 리바운드(SK 공격 리바운드 : 3개)
2쿼터에 추격을 허용한 SK가 쉽게 우세를 내주지 않았다. 2쿼터 중반까지 유지했던 공격력을 선보이지는 못했지만, 탄탄한 수비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했다.
2쿼터에 맹추격한 KT도 공방전을 이어갔다. 공격에서 벌어들인 것보다 수비로 잃은 게 많았던 배스 대신 에릭을 오래 기용했다. 에릭은 워니 상대로도 쉽게 밀리지 않았다. 기록지에 적힌 기록 이상으로 수비에서 영향력을 발휘했다.
누구 하나 쉽게 치고 나가는 팀이 없었다. 3쿼터 10분 동안 가장 크게 벌어진 점수 차는 4점에 불과했다. 서로 3번씩 역전을 주고받았다.
4Q. 서울 SK 85-71 수원 KT : 빡빡한 일정도 SK를 멈출 수 없다
[SK, 16일간 8경기 일정]
1. 23.12.12. vs 원주 DB(@원주종합체육관) : 82-91(패)
2. 23.12.1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대구체육관) : 81-69(승)
3. 23.12.16. vs 울산 현대모비스(@잠실학생체육관) : 85-77(승)
4. 23.12.19. vs 수원 KT(@수원 KT 아레나) : 85-71(승)
5. 23.12.21. vs 고양 소노(@고양실내체육관) : 예정
6. 23.12.23. vs 창원 LG(@창원체육관) : 예정
7. 23.12.25. vs 서울 삼성(@잠실학생체육관) : 예정
8. 23.12.27. vs 메랄코 볼츠(@필스포츠 아레나, 필리핀) : 예정
SK가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16일간 8경기를 치러야 한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 필리핀 원정도 예정돼 있다. 이후 일정도 험난하다. 오는 30일부터 1월 11일까지 하루 휴식 후 경기를 7경기 연속 치른다. 전희철 SK 감독도 혀를 내둘렀다.
그럼에도 SK는 4쿼터 시작과 함께 팽팽했던 흐름을 무너트렸다. 워니 득점을 시작으로 최원혁(183cm, G)과 오세근이 연속 득점을 올렸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두 자리까지 늘어났다.
작전시간을 활용한 KT는 다시 에릭을 투입했다. 김준환(187cm, F)도 외곽 한 방을 위해 투입했다. 김준환은 사령탑의 기대대로 투입되자마자 3점을 터트렸다. 에릭의 킥아웃 패스를 받은 결과였다.
그러나 SK는 안영준의 드라이브 인으로 KT 추격을 뿌리쳤다. 워니도 탑에서 점수 차를 14점까지 벌리는 3점을 터트렸다. 분위기를 완전히 SK로 가져왔다.
워니와 오세근은 승부처에 강한 남자들이었다. 가장 어려운 순간에 팀에서 필요한 득점을 책임졌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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