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담장 낙서' 10대 男女 검거.."지인이 돈 주겠다고 해서"

▲ 스프레이 낙서로 훼손된 영추문 복구작업 사진 : 연합뉴스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해 훼손하고 달아난 10대 2명이 범행 사흘 만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19일 저녁 7시 8분쯤 문화재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17살 A군을 경기도 수원의 주거지에서 체포했습니다.

이어 7시 25분쯤에는 공범인 16살 B양도 인근에서 붙잡았습니다.

이들은 지난 16일 새벽 1시 42분쯤 경복궁 영추문과 국립고궁박물관 주변 쪽문 등 3곳에서 스프레이를 이용해 '영화공짜'라는 문구와 함께 '○○○티비', '△△' 등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를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문구를 반복적으로 낙서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A군 등은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 낙서를 하면 돈을 주겠다"는 지인의 제안을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해 낙서 용의자를 남녀 2명으로 특정한 뒤 추적해왔습니다.

경찰은 피의자들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공범, 배후 관련자 등에 대해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A군 등의 범행 다음날인 17일 밤 10시 20분쯤 경복궁 영추문 왼쪽 담벼락에 또 다른 낙서를 한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C씨는 전날 종로경찰서에 자진 출석해 6시간 가량 조사를 받았습니다.

C씨는 "관심을 받고 싶어서 낙서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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