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국내 재사용 발사체 '첫 단추'…"수직 이착륙 시험 성공"
우주로 발사된 뒤 지구로 돌아와 착륙하는 로켓, 그래서 다시 우주로 쏘아 올릴 수 있는 걸 '재사용 발사체'이라고 합니다.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등이 가진 기술인데, 국내에서 이 재사용 발사체의 첫걸음이라 할 수 있는 수직 이착륙 시험이 처음 성공했습니다.
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상 6m까지 솟아오른 로켓이 천천히 내려옵니다.
초속 50센티미터까지 속도를 줄인 후 이내 안정적으로 착륙합니다.
국내 민간 우주 스타트업이 재사용 발사체 개발의 첫 단계, 수직 이착륙 시험에 성공한 장면입니다.
특히 양초 같은 파라핀 계열 연료를 쓰는 하이브리드 로켓엔진으로는 세계 처음입니다.
재사용 발사체는 현재 미국의 스페이스X만 상용화한 기술로 다른 발사체에 비하면 발사 단가가 반값입니다.
때문에 우주 선진국들은 '재사용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번에 우리나라도 첫 걸음을 내디딘 겁니다.
[정훈/이노스페이스 연구개발본부장 : 초기에는 하이브리드 엔진인 것을 감안하면 최초 적용할 때는 30% (발사) 단가 절감이 가능할 거로 보입니다. 자체 기술들이 쌓이고 하면 향후에는 50% 이상 (단가) 절감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정부의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 일환으로, 카이스트와 항공대, 청주대 연구진도 시험에 함께했습니다.
[이창훈/카이스트 항공우주공학과 교수 : 2차 시도 만에 성공했던 이유도 엔진이 터지긴 했지만 올라가는 과정 중에서 얻었던 계측 데이터를 통해 정보를 충분히 얻었기 때문에 개선을 한 겁니다.]
2년 후 기술 완성을 목표로 하고 있는 연구진들은 조만간 발사체가 다른 장소에 내리는 '정밀 이착륙 비행시험'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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